활동을 정규성을 띤 활동과 비정규성을 띤 활동으로 나누었다. 박강리의 구분과 이상대의 구분을 결합하면 학교 환경교육의 운영 방식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가) 영역은 전체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정규 환경교육 활동으로, 관련교과에서 강조되는 환경교육 혹은 선택교과가 이에 해당된다. (나) 영역은 특별활동환경반의 예이다. 환경반을 선택한 일부의 학생들만이 환경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다. (다) 영역은 전체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비정기적 활동으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활동 프로그램이다. 캠프나 수련회, 수학여행 등이 환경교육을 주제로 이루어진다면 이 영역에 속할 수 있다. (라) 영역은 환경에 관심을 가진 교사가 담임 반에서 개인적으로 행하는 환경교육 활동이 여기에 속한다.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해 환경교육을 구현하려면, 학교 체제 안에서 가능성 여부와 학교 내 전체 학습자들에게 환경교육 기회 제공의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정규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바람직하지만 학습자들에게 매주 야외 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현재의 학교 구조 안에서는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제한된 학습자만이 환경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환경교육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모든 학습자들에게 보편적이고 형평성 있는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간표상에 등재된 창의적 재량활동의 영역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습자들만이 참여하는 특별활동 환경반과 같은 형태와 같아서는 안 된다. 정작 환경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은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이다. 이들에게 환경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으로 환경교육의 확산과 내실화를 기하는 일일 것이다.
Ⅶ. 학교환경교육의 사례
여기에서는 학교현장에서 실천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실천위주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교실 내에서의 활동과 현장 체험 및 실험 실습으로 나누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생태계와 인간 - 생태계의 구성 원리를 살펴보자.
1. 학습목표
생태계의 구성과 그 구조를 이해하고, 인간이 생태계 속의 구성원임을 깨닫는다.
2. 준비물
아름다운 자연환경 화보, 필기도구, 카세트, 자연의 소리가 담긴 녹음테이프(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음악(예: 비발디의 사계) 색연필이나 사인펜, 4절지(모둠별 1매)
3. 학습활동
1) 도입
(1) 준비된 자연환경화보를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잠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한다.
(2)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번 수업은 각자가 생각하는 생태계를 그림으로 그리는 시간임을 알린다.
(3) 그림을 그릴 때 인공적인 구성요소는 제외시키고, 인간을 포함하여 자연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공간을 상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지도 한다.
2) 전개
(1) 20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모둠별로 그림을 그린다.
(2) 자유롭게 상상하게 하고, 모둠 내 모든 학생이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도록 지도한다.
(3) 그림이 완성되면 모둠별 대표가 나와 발표한다. 이때 그림 속의 요소간의 관계를 잘 설명하도록 지도한다.
3) 정리 및 평가
(1) 교사는 모둠별 발표가 끝날 때마다 짧게 평을 해준다.
평가 항목 : ① 생태계의 구성요소가 모두 포함되었는지 평가한다.
② 요소간의 관계를 잘 설명하는지 평가한다.
③ 생태계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잘 인식하는지 평가한다.
(2) 가장 잘 된 모둠의 그림을 가지고 교사가 보충설명을 한다. 이때 생태계내의 구성요소는 어느 하나도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주지시킨다.
(3)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데, 인간은 생태계의 복잡한 연결망 속의 일부이고 생태계의 파괴는 곧 우리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생태계는 무차별적인 이용의 대상이 아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생명체들의 공동의 삶의 터전임을 이해시킨다.
4) 발전학습
생태계 내의 에너지 근원이 태양이고 먹이사슬을 따라 생명을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가 이동함을 이해시킨다.
Ⅷ. 향후 학교환경교육의 제고 방향
현재의 환경문제와 미래에 도래할 환경문제의 해결을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목표 지향적, 가치 지향적, 행동 지향적인 전인교육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환경교육의 방법적 지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대답은, 행동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학생들의 마음 밭을 일구어, 그 마음 밭에 환경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보전하려는 실천력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새로운 환경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교육과정은 교과 중심 교육과정에서 경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일부 교과에서 모든 교과로
(2) 교육목표 접근 문제의 인정과 동의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 및 참여와 실천으로
(3) 환경교육의 내용으로는 환경 문제 중심에서 환경에 대한 전 영역으로
(4) 교수학습의 조직으로는 개념 체계 중심에서 문제나 쟁점 중심으로
(5) 학습 방법은 피학습자의 도덕적 발달 단계에 따라 집단 강의 및 교사 중심에서 소집단 실험, 답사, 토론 및 학생 체험 중심으로
Ⅸ. 결론
환경보전의 행동 원칙으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y, Act locally)\"는 말이 유명하다. 즉 환경보전 활동은 ‘지구 환경보전’이라는 큰 목표를 갖되, 실천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환경보전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라는 뜻이다. 앞으로도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대화천 맑게 가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심화전개하여 대화천을 맑고 깨끗하게 보전함은 물론 이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가치관의 계속적인 형성을 돕고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 형성하여 바람직한 환경보전 실천 태도를 형성시켜갈 것이다.
참고문헌
김용만 - 한국의 초등학교에서의 환경교육, 서울 : 교육과학사, 1990
교육부 - 학교 교육 과정 해설, 1997
남상준 - 환경교육론, 서울 : 대학사, 1995
이수종 - 녹색교육, 참교육연구 제2권 제1호, 2002
전라남도교육청 - 자연을 사랑하는 교육, 1997
최석진 외 - 학교 환경교육 내용체계화 연구, 환경부,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