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였다. 더구나 화장용 장작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납골무덤 업자들이 야산에서 땔나무를 마구 벌채하면서 산림이 황폐화, 국토관리차원은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금지되어야 했다.
화장 외에, 무덤이 존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대 로마인들은 무덤을 불결하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해 로마 성밖에 묘지를 만들었다. 점염병이 많았기 때문에, 철제관을 나무관으로 덮은 이중관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유럽의 주거문화를 조사하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로마인들이 살아가는 방식들이 단순히 건축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황이나 지형지물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의 이점을 살려 주거문화를 형성해 나갔던 그리스 문화나, 당시의 강력한 국권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로마의 대규모 도시형태가 그 예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Karl Friedrich Schinkel가 말했던 것처럼, 주거건축은 그 시대가 간직한 그 당시만의 문화라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이 시기에 그때의 주거문화에 매력을 느끼고, 여러 부분을 고려해 나가면서 알아가는 것이다. 100% 알 수 없기에 매혹적이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이다. 고대 유럽인들이 살던 주택이라던가, 이용하던 공용 목욕탕, 극장, 체육시설들은 지금 현대인들과 많이 다를 것 같지만 이상스레 유사한 면이 더 눈에 많이 띄는 것은 결국 삶의 근원적인 부분은 크게 바뀔 수 없기 때문이거나, 세계가 충분히 유럽화 되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유럽의 선사, 고대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나 지금의 유럽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그 형태의 면이나 물질적 문명을 제외하면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귀족과 같은 특권층은 잘 살고 있고, 노예와 같은 가난한 이들은 배를 곯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전반적인 부분 내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형태의 주거건축과 재료, 사용하던 그릇 등은 지금과 많이 다르기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이번 과제를 작성하면서, 좀 더 세계의 고대문화나 직접적으로 당시 민중들의 삶을 이야기 해주는 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분명히 고대 주거문화는 그 저 역사에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사나 고대에 건축기술이 없었다면 우리의 현재 주거문화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재를 알기 위해선 과거를 알아야 하고, 미래를 알기위해서 역시 과거를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한국을 알기위해선 세계를 볼 줄 아는 시선도 필요하다. 이제 이런 시선과 눈을 가지기 위해서 보다 노력하고 학습해 보아야겠다.
참고자료
유럽건축사 개관, 니콜라우스 페브스너 저 ; 김복지 역 ; 태림문화사 출판
도시 주거 형성의 역사, 손세관 저 ; 열화당 미술책방 출판
클릭, 서양 건축사, 캐롤 스트릭랜드 저 ; 양상현 역 ; 예경 출판사
세계의 장례문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학 종합연구센터 저 ; 한국 외국어대학교 출판
고대건축, 로마건축(http://blog.naver.com/koviet2)
네이버 지식인: 메소포타미아의 도시와 주거문화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