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과 주변 건물의 전 모습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앞서 말한 사당과 안채 그리고 사랑채와의 관계성을 더욱 쉽게 엿볼 수 있는 평면입니다.
[사진3.] 사랑채와안채의모습 [사진4.] 이기서씨가 그린 선교장 평면도
건축물과 사람을 시대적으로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두 종류라 생각합니다. 하나는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고, 다른 나는 시대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살아가는데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앞서가는 것 보다 보존 이라는 배려 섞인 단어에 더 마음이 갑니다. 그것은 문득 뒤돌아보니,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것들이 많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들 중 아쉽게 보내버린 아름다운 것 들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집도 그렇습니다. 모든 편리를 갖춘 현대적인 집도 좋지만, 한적한 시골길에 누구도 살 것 같지 않은 툇마루 넣은 집에 더 눈길이 가곤 합니다. 선교장의 대한 조사를 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도심의 빽빽한 아파트를 벗어나 주위의 모든 자연을 뜰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집에서 살기를 꿈꿔봅니다. 그 꿈은 잘 보존된 전통 가옥 강릉 선교장을 떠올리며 동경의 대상으로 나래를 펼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