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점은 미국입장에서 협상 상황을 파악하면서 미국은 굉장히 철저하게 위기를 대처해 나갔으며, 결과적으로 대내적 대외적 이익을 많이 얻었다는 식의 자료들이 있었다. 이 자료들에 의하면 ‘소련은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소련은 협상 전략도 이성적이지 못한 감성적인 방법을 이용했으며, 결국 그들은 한낱 침략자에 지나지 않다.’라는 식의 자료들은 지나친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미국 우월주의를 심게 만들 뿐 아니라 미국과 소련의 당시 협상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이라 평가 하고 싶다. 협상에 대한 평가는 사후 후대에 남는 소중한 자료이기에, 한 나라 입장에서만 보더라도, 더욱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국제협상의 이해 수업과 이번 협상 사례 발표는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얼마나 협상과 관련해서 무지했는가를 보여주었고,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협상부터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큰 협상들의 문제까지
모든 것을 협상과 연결시켜 이 상황에서 협상전략은 어떤 것이 필요한지, 또 이 협상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 파악하게 되었다. 수업을 통해 협상이란 서로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라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상호작용이라고 배웠다. 즉, 협상의 의미에 대해서 이번 발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협상이란 자신과 상대방의 조건 충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제 협상의 이해 발표를 위해 쿠바 미사일 위기를 선택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첫째로 쿠바 미사일 위기가 가졌던 중요성입니다. 그냥 그런 것이 있었구나 나는 인식뿐이었는데, 이 사건이 실제로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이었는지를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흐루시초프가 쿠바 미사일 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미사일을 소련 본국으로 철수시키지 않았더라면 미군은 쿠바를 침공했을 것이고, 결국 제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을 것입니다.
둘째로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서 미 소 양국이 협상을 하면서 서로가 처한 상황을 제3자의 시점에서 살펴보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련측의 자료보다는 미국측의 자료를 많이 살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 케네디 행정부의 사람들이 시간에 흐름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대화를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 당시 미군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커티스 르메이 장군은 소련을 철저하게 악의 확신으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무부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는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낼지는 모르겠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은 유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번 발표를 통해서 얻은 경험들은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쿠바미사일 위기” 협상사례 발표를 준비하면서 협상이 가진 힘을 알았다. 협상이 없었다면 인류는 최악의 전쟁을 겪었을 것이다. 수업을 듣기 전까지 “협상”이라고 하면 특별한 전략과 전술이 없어도 말을 잘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상대방과 내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협상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계획이 필요하고 전략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협상을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협상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협상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사건의 경과와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한 소련과 미국의 ‘협상’에 포커스를 맞춰서 본 사례를 분석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쿠바에 미사일을 설치하려고 했던 소련이 미국의 요구대로 계획을 철수함으로써 미국의 득(得)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른 면을 보건대, 이는 소련의 절대적인 양보가 아니었다. 신자유주의의 대표 ‘미국’에 매우 근접한 ‘쿠바’가 사회주의를 표방하게 된 것은 소련으로써 매우 큰 수확이자 의미 있는 일이었다. 쿠바 미사일 현안을 두고 소련과 미국의 협상의 배경부터 협상의 평가까지 고찰하면서 이와 같이 심층적인 면을 고찰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본 과제는 내게도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 무엇보다도 협상의 힘을 알았다. 나의 의견을 얼마만큼 상대에게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를 위해서 어떤 때에 어떤 전략을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하는가. 이와 같은 협상은 다만 국가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집단과 집단 혹은 개인과 개인 등의 간에도 발생한다는 점은 또 하나 얻은 결과이다. 거창한 협상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공적이거나 사적이거나 협상이 필요로 상황에 다음과 같은 경험은 비옥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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