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증류주

1. 증류주의 정의
과실•곡류 등을 원료로 해서 발효시켜 만든 액체(양조주)를 열로 가열하여 끓인 다음 그 기체의 증기를 증류기와 냉각장치를 통하여 얻은 무색투명의 맑은 액체 또는 저장•숙성하여 질을 좋게 한 알코올이 함유된 액체를 말한다. 발효된 상태는 주로 물과 알코올로 되어 있는데, 물(100℃)과 알코올(78.3℃)은 기화되는 온도가 다르므로 열을 가하여 분리하는 작업을 증류라고 한다.

[증류주의 증류과정]

　≪ 그 림 ≫
출저: 주류학개론(2004. 이정학)

2. 증류주의 기원
증류주의 역사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기원전 300년경에 메소포티아 문명의 기록을 보면, 꽃의 꿀을 모아 향수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증류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은 확실하지 않다. 또 그리스 시대(기원전 300년경)에도 해수를 증류하면 식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것 역시 증류주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될 수 없다. 본격적으로 증류주가 만들어진 시기는 8세기 이후이다. 특히 13~14세기에 걸쳐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페스트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한 ‘약’을 만들었다는 것이 증류주의 시초라는 설과 13세기 중국의 운남성에서 증류주 제조의 기록이 발견됨에 따라 증류주의 발상은 중국이라는 설이 있다.
또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증류주를 「생명의 물」이라 하였고, 프랑스어로 「생명의 물」을 오드비라 하여, 현재에도 브랜디의 법적 명칭은 오드비라고 명명되었다.

3. 증류주의 종류
위스키(Whisky), 브랜디(Brandy), 진(Gin), 보드카(Vodka), 럼(Rum), 데킬라(Tequila), 아쿠아비트(Aquavit) 등이 있다. 이 중에 진 • 보드카 • 럼 • 데킬라 • 위스키 • 브랜디는 칵테일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6대 기주이다.


Ⅱ. 럼(Rum)

1. 럼의 정의
서인도제도가 원산지인 럼(Rum)은 사탕수수의 즙을 농축시켜 사탕의 결정을 분리하고 남은 당밀(Sugar Cane) 이나 시럽 등을 발효시킨 후 증류 • 저장시킨 술로서 독특하고 강렬한 방향이 있고, 알코올분은 40~75%, 엑스트랙트분은 0.2~0.8%이다.
씁쓸하면서도 맛과 향이 중후한 사탕수수로 빚은 럼은 남국적인 야성미를 갖추고 있으며, 해적의 술이라고도 한다.
럼이란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서인도제도의 원주민들이 럼을 마시고 모두가 취해 흥분과 소동이란 의미인 럼 불리온(Rumbullion) 이라 부르면서 이것이 현재의 럼으로 불리어졌다고 하는 설과 럼의 원료로 쓰이는 사탕수수의 라틴어인 사카룸(Saccharum) 의 어미인 ‘Rum'으로부터 생겨난 말이라는 설이 있다.
어린이소설 ‘보물섬’의 애꾸눈 해적 선장이 부하들과 함께 마시는 술이 바로 이 럼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