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는 이에 반하여 통례상 서민의 자식도 자기의 계급과 몇 계급정도 차가 있을지라도 우선은 자유롭게 아내를 구할 수 있었다. 이리하여 연애가 어느 정도 결혼의 토대가 될 수 있었고, 형식을 가다듬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연애가 결혼의 전제로 되었다. 이는 실로 신교적 위선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이래서 신교국가에서는 창녀제는 약간 수그러들었고 간통도 일상의 다반사는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결혼을 하더라도 인간은 결혼하기전과 같은 인간이고 신교국의 서민들은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부일처제는 아무리 좋은 경우일지라도 무거운 권태를 부부가 공유하는 결과를 빚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권태를 이름하여 가정의 행복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엥겔스에 의하면 카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이든 오늘날의 결혼과 부부관계에 비추어볼 때 모순과 위선이 내포되어 있지만 신교국이 카톨릭국에 비하여 그 모순과 위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개혁으로 인해 초기 자본주의와 계몽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의식에 큰 변화가 생겨나 후에 시민혁명에 여성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따라서 종교개혁 시대는 여성에게 전보다 강한 권리나 입장을 마련해 주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쟁취하도록 할 수 있는 사상적 기초가 된 시대인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 참고문헌 *
옥성조 著 김동희 譯, 『세계여성사』, 백산서당, 1986
이재형, 도화진 옮김, 『세계여성사』1, 문예출판사, 2002
조르즈 뒤비, 미셸 페로, 『여성의 역사』3, 새물결, 1999
아우구스트 베벨 정윤진 옮김, 『여성과 사회』, 보성출판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