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즉 사건을 누가 일으켰는가 누구에게 그 사건이 일어났는가, 무엇이 변하였는가 하는 일에 대한 판단의 일정한 틀을 나타낸다. 보편적이면서 생득적인 개념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3. 격의 종류
필모어가 처음 인정한 심층격은 다음과 같다.
ⅰ) 동작 주격(agentive, A)
ⅱ) 기구격(Instrument, I)
ⅲ) 여격(Dative, D)
ⅳ) 작위격(Factitive, F)
ⅴ) 처소격(Localitive, L)
ⅵ) 대상격(Objective, O)
이들 이외에 수익자격(Benefactive, B), 공동격(Comitative, C), 정도격(Extent, E), 시간격(Time, T) 등이 있다.
위에 든 격 중에 변동이 생기게 되었으니 초기에는 여격을 유정물의 격으로 하여 “The man died.\"의 주어를 여격, \"The snow melted.\"의 주어를 O라 하였으나 ‘유정’의 조건을 폐지하여 위의 두 주어를 O로 하였다. 그리고 기타의 여격을 경험자격(Experiencer, E)과 목표격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작위격과 결과격을 목표격에 흡수하였다. 또 기점격과 경로격(path)을 추가하였다. 이에 따라 정리해 보면 격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ⅰ) 동작 주격
ⅱ) 기구격
ⅲ) 경험자격
ⅳ) 목표격
ⅴ) 처소격
ⅵ) 대상격
ⅶ) 기점격
ⅷ) 경로격
Ⅷ. 노암 촘스키(놈 촘스키)와 언론
한 나라의 언론체제는 우선 정치경제체제의 특성을 고찰함으로써 그 성격 규명이 가능할 수 있다. 정치경제체제란 정치적으로는 국민의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를 허용하고 제약하는 제도들이 기능하는 방법들에 관계되는 제도들이며 경제적으로는 자유경쟁시장의 존재여부와 이에 대한 국가의 개입의 형태와 유형 그리고 이것들에 따른 장단점에 관계되는 제도들을 뜻한다 하겠다. 정치경제체제는 흔히 서방선진국들로 대표되는 민주자본주의체제와 전체주의적 사회주의 국가들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통제경제체제로 대별해볼 수 있겠으나 이러한 2대 범주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체제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언론체제의 다양성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도도 이러한 체제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한국은 민주자본주의 체제로 분류될 수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의 체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의 언론체제와 한국의 언론체제의 공통점과 차이점의 규명은 한국 언론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비교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경제체제란 한 나라의 역사와 정치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이라는 정치경제체제에서는 역사적 및 문화적 요소들도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비추어 그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차이에 따른 특성이나 정보원으로부터 수용자에게 전달되어 특정의 효과를 발생시키는 커뮤니케이션 과정 전반이나 각 단계별 특징 등에 관한 연구도 물론 중요할 것이나 이러한 과정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한 사회의 정치경제 체제적 특성이나 그 사회에 고유한 역사적 및 문화적 발달과정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된 언론체제가 생산해 내는 커뮤니케이션 상품들이 수용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에 대한 연구가 매우 큰 중요성을 갖는다 하겠다.
Chomsky는 정치경제체제의 특성이 언론 체제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주제를 하나의 이론적 모형인 선전모형으로 체계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의 선전모형은 미국의 언론을 분석하고 그 특징을 규명하고 있지만 민주자본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도 얼마든지 적용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론이란 공통적 속성을 설명할 수 있는 일반화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용을 통해 적용 사례(case)들의 특성에 기인한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례(case)들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 모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의미는 case에 적용해 본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이러한 적용과정에서 이론모형의 하나인 선전모형의 설명력을 검토하고 방법론적인 문제점과 제한점 등을 찾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런 제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이론을 보다 실증적으로 체계화하고 설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Chomsky의 선전모형은 사실상 방법론 측면에서 Walter LaFeber, John Corry 등 미디어 비평가들로부터 실증적 분석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판의 타당성을 Chomsky 자신도 인정한다. 그러나 Chomsky는 그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미시적인 실증적 분석은 선전모형이 반드시 다루어야할 과제는 아니라고 변론한다. 선전모형은 언론체제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한 개관이며 언론체제의 주요한 원칙들을 축출함으로써 언론체제에 대한 올바를 이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Chomsky 이 외의 다른 연구자들이 이 모형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연구들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Chomsky의 선전모형에 비판적으로 접근한 연구들은 그렇게 많지 못하며 특히 한국 언론의 특성 규명을 위해 이 이론 모형을 토대로 접근한 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장 핵심적 문제의 하나는 Chomsky의 비판자들이 방법론상의 취약점을 지적했을 뿐 이러한 지적을 밑받침할만한 구체적인 case study 등의 연구결과를 통한 실증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데 있다할 것이다.
참고문헌
◇ 강명윤, 노암 촘스키의 인간과 사상, 한국아메리카학회, 1996
◇ 김동민, 촘스키의 선전이론과 한국 신문의 보도, 한국언론정보학회, 2000
◇ 김지홍, 촘스키 교수의 내재주의 언어관 년, 배달말학회, 2000
◇ 문귀선, 경제성 원리와 촘스키의 최소주의 이론, 시학과 언어학회, 2002
◇ 정시호, 촘스키의 독일 낭만주의 언어관의 이해, 한국독일어문학회, 2003
◇ 최용호, 촘스키 언어사상 : 시간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학과 언어학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