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선택 사회를 마련하고 있다.
다니엘 벨은 산업화 이후의 사회(후기 산업사회-필자)를 전망할 때 일차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정보화 사회라고 보았다. 정보화 사회란 후기 산업적 틀로서 광범한 변화의 일개 측면이지만 정보화 사회가 그러한 변화의 핵심이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고도 정보화 사회, 고도 선택 사회는 삶의 보장이라든가, 삶의 질 또는 개인마다 다른 갖가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쾌적성의 추구, 개성의 추구에 중점을 두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필연적으로 가치관의 변혁을 가져온다.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추구하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정보 매체를 통해 타인의 가치관의 존재도 알게 되고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할 줄도 알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혁은 여러 면에서 사회 풍습이나 사회구조도 바꾸어 준다.
정보화로 인한 생활양식상의 변화는 개인용 컴퓨터를 위시한 정보기기들이 집집마다 보급되어 가사 사무의 자동화가 촉진되고 단말기를 통해 일기 예보나 생활 정보, 문화정보에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홈뱅킹(home banking)이나 홈 쇼핑(home shopping) 등으로 은행이나 시장을 출입하지 않고 집안에서 금융 업무나 물품 구입을 행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 단말기, 팩시밀리, 영상회의 장치 등을 이용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인구분산과 지역간 균형 발전을 기할 수 있게 된다. 산업구조는 블루칼라보다는 화이트칼라가 더 많아지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사회는 고도 정보화 사회로 치닫게 될 것이다. 1990년 우리나라는 화이트칼라 대 블루칼라의 비가 54% 대 64%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고도 정보화 사회란 화이트칼라의 수가 70%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이와 같은 산업 구조의 대변혁은 가치관의 다양화를 초래하고, 이에 부응하는 각종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첨단 기술과 산업이 극도로 발달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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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득렬, 가치관의 비판과 재정립, 한국교육철학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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