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된 과제에서는 문제해결에 수요자가 참여하는 것이 시장불확실성을 줄여주었다.
다섯째, 1980년대 초기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산업의 기술발전은 비공식적인 기술이전에 크게 의존하였다(Kim & Kim, 1985). 그러나 1990년대 이후에는 중소기업조차도 이러한 방법이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공식적으로 수행하는 공동기술개발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해결과정에서 대학 및 연구소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으나 실패한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가 혁신성이 낮은 과제(개발과제 중심)를 중심으로 한 공동기술개발이어서 성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관리특성(협력과정과 결과공유의 구체화, 과제형성에의 참여)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과제의 혁신성이 낮은 과제를 중심으로 공동기술개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상업적 성과를 위해 자율성보다 파트너(주로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긴밀하고도 협력적인 관리에 노력을 쏟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유형별로 파트너로부터 학습되는 과정은 다를 것이다. 즉, 초기에 형성된 파트너와의 관계가 공동기술개발이 진행되면서 효과적으로 진화해 갈 수 있다(Littler et al., 1995; Hausler et al., 1994). Hakanson(1993)의 연구는 계약 초기에 형성된 규정(보호, 절차 등)이 과제가 끝날 때가지 계속적인 것으로 가정하여 이러한 규정들이 성과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전략적 제휴에 관한 Doz(1996)의 연구에서는 파트너와의 관계는 진화적으로 변해간다고 주장하였고 초기에 형성된 조건보다 건설적인 협력관계의 변화가 성공에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동기술개발과제에서 파트너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대한 심층적인 사례분석도 필요하다.
Ⅵ. 결론
우리나라의 개별기술 평가는 97년부터 기관별로 개별법령에 의거 특정목적(주로 기술담보 사업화 자금지원)을 위해 시행하고 있으나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술평가센타에서의 기술력 평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활동이 미미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술평가제도 및 기관을 대략 살펴보면 벤처기업 지정을 위한 기술평가(중기청)는 기술신보 기술평가센터, 기술표준원, 중진공 등을 통하여 실시되고 있으며 발명의 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특허청)는 국공립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소, 민간연구소 등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기술담보제도와 관련해서는 기술담보가치 평가 증서를 바탕으로 산업기술자금, 산기반자금 등 정책자금(산자부)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술평가원에서 기술력 평가가 실시되고있으며, 신기술개발 결과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진흥기금(과기부)의 기술담보력 기술평가는 기술신보, 금융기관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별기술 평가는 무형자산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나 전담기관이 정착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며, 특정목적에 따라 일부분야에 제한하여 이루어지고 있을 뿐 개별기술의 전반적인 평가제도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기술평가기관들이 어떠한 평가수단과 절차를 거쳐 평가결과를 활용하는지에 대한 총괄적인 규정과 지침은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미국과 같이 기술무형자산의 가치평가, 감정기능이 정착되지도 못한 상태이고, 일본과 같은 공적평가기관의 설립이나 평가수단의 개발에 전념하는 집단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술평가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금융지원의 근간이 되게 하고, 기술이전의 확대와 개별기술 거래 및 기술자산의 가치평가 등을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하려면, 기술평가 방법 및 수단의 마련과 수요자들의 환경조성, 전문평가기관의 지정, 전문가 양성 등 무수히 많은 사안들을 모두 해결해야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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