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해준다.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타 회사의 제품들은 대개 제조한 지 3～6개월 정도 지난 것이다.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가장 최근에 나온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원하므로, 이 문제를 해결한 델이 성공한 것이다. 이런 다양화와 디지털 이코노믹이 21세기 환경을 지배할 것이다. 그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마케팅이 경영의 중심인 회사가 되어, 마케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조를 중심에 두는 회사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다.
셋째는 글로벌 경쟁으로의 변화이다. 국내시장이 개방되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과속화 된다. 예를 들어보자. 국내 소주업계에서는 소주시장을 가지고 지금까지 경쟁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WTO에서 한국 소주의 주세를 문제 삼았다. 양주 주세는 100%인데 소주의 주세는 20% 미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맡은 담당 변호사가 양주와 한국 소주는 파는 장소, 상용 장소, 구매 동기 등에서 전혀 다른 술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모회사 해외용 홈페이지에 소주는 한국의 보드카이다라 하여, 패소하였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시장인 것이다. 이로 인해 소주 가격은 아마 크게 상승할 것이다. 국가에서는 양주의 주세 수입 비중을 무시 못 하기 때문에, 소주 주세를 올릴 수밖에 없다.
Ⅵ. 2000년대의 물류업계
일본의 예로 볼 때 어느 정도 업계가 정착되고 경쟁관계도 정립되어 안정적으로 이익을 실현해야 할 단계이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품질 면에서도 기본적인 서비스 즉, 신속성, 안전성, 신뢰성 측면에서의 품질은 안정되고 업체간에도 서비스품질에 의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그러나 택배3사(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를 택배업계의 대표로 볼 때 급속한 물량의 성장과 수지의 균형을 이룬 한해였으나 2000년에 접어들면서 CJ GLS, 삼성HTH 등 재벌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이 시장참여를 함으로서 서비스품질보다는 가격에 의한 경쟁으로 택배3사의 수지도 많이 악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저가에 의한 저품질서비스로 추석성수기에는 택배에 대한 소비자경보가 발령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보호원의 택배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소비자측면에서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 현재의 택배업계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택배업계를 회고해보고 전망과 업계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택배업계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택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었으며 이러한 인식아래 전개된 일련의 특징적인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전자상거래와 택배업체의 난립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장밋빛 제안들은 결국은 쇼핑몰사업보다 택배업이 더 큰 수혜업종으로 인식되면서 많은 중소업체들이 신규로 시장참여를 하게 되어 전국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약 50여개에 이르고 있다.
물론 전자상거래에 의한 물량도 무시 못 할 정도로 성장하여 택배물량의 약 10%에 이르고 있으나 전자상거래업체의 수지악화로 택배서비스품질보다는 택배비수준에 따라 물량을 의뢰하다보니 많은 소형의 화물들은 우체국을 이용하고 있고 일반화물들은 대형택배사 보다는 중소택배업체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2. 물량의 계속적인 증가
어찌되었든 택배3사의 물량을 기준으로 볼 때 약 40%정도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업체의 신설 급증 및 기존 중소업체의 취급량 증가를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그 이상 증가하여 전체적으로는 2억16백만 박스에 약 6,8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물량의 증가는 전자상거래 물량은 물론이고 일반물량의 택배화, 개인택배의 증가 등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3. 당일택배 및 퀵서비스의 급증
그동안의 택배는 일반적으로 24시간 내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인식되고 서비스가 제공되었으나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물류부문에 대한 차별화 요구에 따라 택배3사는 물론이고 전문적인 당일배달서비스업체까지 등장하여 수도권지역의 경우에는 당일택배서비스가 활발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개인들의 참여가 용이하여 전국적으로 약 13,500대에 약 4,1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퀵서비스 시장규모가 일반택배의 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일부에서는 100%이상 성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최소한 50%~60%정도 성장을 것을 추정하는 의견이 다수)
4. 택배전문인력의 스카웃 열풍
택배전문인력의 이동이 극심한 한해였다. CJ GLS와 HTH와 같은 대그룹사의 참여에 따른 대규모 인력소요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업체들의 신규참여는 택배업계에 이름만 걸쳤던 경험이 있어도 끌어다 쓸 정도로 심각한 인력난을 초래하였으며 부도사태를 맞은 대한통운의 많은 인력이 대거 CJ GLS와 HTH로 이동하였고 이제는 창업을 하려고 해도 전문인력이 없어 곤란할 정도이며 현재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도 전문가는 없이 아이디어만 갖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 전국택배연합회의 탄생과 문제
그동안 택배업계가 양적으로 팽창해오고 물류분문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면서도 업계를 대표할 협회가 구성되지 않아 공식적인 대정부 건의사항이나 자체 발전을 위한 활동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소택배업체들이 전국택배연합회\"라는 단체를 구성하였으나 구심점도 없고 활동능력도 부족하여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명실상부한 택배협회\"의 탄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참고문헌
◎ 고인곤(2011), 기업의 마케팅 능력과 전략의 관계에 대한 연구, 한국기업경영학회
◎ 김성진(2006),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에 따른 국내 물류업계 변화 전망과 과제, 한국산업은행
◎ 박영규(2011), 코스닥시장에서 과거수익률을 이용한 투자전략의 성과분석, 한국중소기업학회
◎ 안근원(2000), 2000년대 사회복지정책의 비전과 방향, 한국행정연구원
◎ 여혁종(2007), 미 무역대표부, 2007년 무역장벽보고서 발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정기만(2010), 우리나라와 영국의 중소기업 지원 및 특성에 관한 연구, 아시아·유럽미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