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일 것이다.
마치며
한 종교의 입문서로 가장 쉽게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은 그 종교의 가르침을 재미있고 쉽게 정리한 우화나 그 종교를 대표할만한 인물들의 삶일 것이다. 전자의 경우 사람들이 쉽게 그 종교의 교리와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사람들이 그 종교에 흥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그 종교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인물의 삶과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정리될 수 있다면 그만한 입문서도 없을 것일 뿐더러, 그러한 기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만화라는 장르를 이용한다면 그 입문서는 보다 대중적이고 실질적인 입문서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할 있을 것이다.
본 발제문에서 다룬 세 작품들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입문서로서의 조건에도 충실하며 또한 불교의 가르침을 훼손하지 않고 전달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 좋은 작품들이다. 그러나 국내에 아직 종교 만화 입문서가 흔치 않고,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 만화의 갈 길은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작품들을 기반으로 보다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보다 충실히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세 작품보다 좋은 작품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작품들의 비교를 통해 불교만화의 만화로서의 기능과 불교의 가르침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 사이에서 계속적으로 보완해야할 점들을 찾아나가며 보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