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한 후 기업이 자
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순이익을 말한다. 여기에서 배당금이나 각종 상여금을 제외하
고 남은 금액은 '이익잉여금'으로 기업의 자기자본에 편입된다.
(3) 감가상각과 리스(Lease)
필자가 경영학과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에게 기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은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정경유착 또는 문어발식 경영을 통하여 치부하는 집단으로 대답한
다. 이런 대답은 아마 대중매체를 통하여 기업의 비자금 문제가 자주 언급되면서 생겨난
것이라 생각되며, 실제로 기업들은 부동산 차액을 얻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제조기업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하여 토지, 공장시설, 기계장비 등을 필요
로 하게 되는데, 공장시설이나 기계장비는 사용년수가 지남에 따라 가치가 떨어져 감가상
각(Depriciation)을 하는 반면에, 토지는 무한한 수명을 가진 고정자산으로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은 생산 활동에 필요한
고정자산에 대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부분인 감가상각액을 총수입
에서 매년 적립하여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새로운 자산을 구입하여 생산 활동을 계속하
게 된다.
기업에서 이러한 자산의 가치하락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리스를 이용
하게 된다. 리스(Lease)란 임차자(Lessee)가 필요로 하는 특정자산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이를 소유하고 있는 임대자(Lessor)로부터 그 대가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사용하는 계약을
말한다. 주로 이 계약은 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 경제적 진부화의 위험이 큰 컴퓨터, 복사
기, 승용차, 항공기 등에 많이 이용된다.
기업에서 필요한 자산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리스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 단점이
있다.
한꺼번에 구입비용을 모두 조달할 필요가 없다.
임차인이 지불하는 리스료는 세법상손비로 인정되어 기업에게는 법인세의 절감효과
가 있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기계나 설비 등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이에 따른 진
부화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리스거래는 원칙적으로 신용거래이므로 담보물이 필요 없고 다른 장기차입 계약이나
차관계약의 경우보다 제약조건이 적다.
리스료가 은행차입에 따른 비용보다 높다.
리스계약이 끝나면 리스대상자산의 소유권은 임대자에게 귀속한다.
리스계약 중에는 임대자의 승낙 없이는 리스대상 자산을 마음대로 변경이나 이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