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6.6%에 지나지 않는다. 육우 중 홀스타인 종이 80~9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교잡종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과 한국의 육우 산업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육우가 한육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로 일본의 37%에 비해 아주 낮다. 한국 육우의 대부분은 홀스타인 수소로 낙농가에서 생산한 수송아지들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육우가 화육우의 약1/3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육우 중 홀스타인 이외 교잡종의 비중이 60%를 넘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일본의 육우 산업은 낙농가에서 부산물로 생산된 홀스타인 수송아지 외에 교잡종을 개발보급하여 하나의 독자적인 산업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잡종의 도입으로 비육 농가들은 소득을 높일 수 있고,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쇠고기와 대체 가능한 국내산 쇠고기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수입육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육우 고기이다. 일본의 경우 독자적인 산업으로 육우 산업이 이러한 대체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육우 산업은 독자적인 산업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먹다. 독자적인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2) 안정적인 사육두수를 유지하는 일본의 화육우산업
한국의 한육우 사육두수 변화추이를 보면, 소의 생리학적인 특성과 경제적 환경에 따라 대략 10~12년 정도의 사이클을 가지고 증감을 반복한다. 2008년 기준 한국의 한육우 사육두수는 243만두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적을 때는 이 보다 100만두 이상 감소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를 보면 과거 10년동안 화육우 사육두수 변화 추세를 보면 거의 280만두 수준에서 변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화육우 사육두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식과 비육 경영이 서로 분리되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사육두수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경우 사육두수가 줄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의향이 너무 커 몇 년 후에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이 폭락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이러한 사육두수의 반복되는 증감은 농가 소득 안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한우 사육농가 뿐 만 아니라 육우 사육농가들을 위해서도 사육두수와 농가수취가격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은 아직 번식과 비육을 동시에 하는 일관사육 비율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번식과 비육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잘 정착시킨다면 사육두수의 안정과 농가 소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3) 안정적 유통구조를 가지고 발전하는 일본의 육우 브랜드
일본에서의 육우 판매는 화우 판매와 별 차이가 없고, 육우를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이 잘 확립되어 있다. 반면 한국은 최근에 쇠고기 이력 표시제와 원산지 표시제를 통해 둔갑 판매 등의 가능성이 많이 사라지고는 있으나, 과거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육우 중 교잡종의 경우 화우와 육안으로는 구별이 되지 않지만 정육 코너에서는 화우와 육우가 같이 판매되고 있다. 그만큼 유통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본의 육우브랜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06년 현재 일본의 쇠고기 브랜드는 모두 228개로 그 가운데 육우브랜드는 46개나 되고 그 역사도 깊다. 반면 한국의 육우 브랜드를 살펴보면 우리보리소와 포도원육우 정도가 있고 나머지 신생 브랜드들이 이제 몇몇 생겨나고 있는 단계이다.
육우 브랜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먼저 육우 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빨리 바뀌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둔갑 판매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생산자, 유통업자, 정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육우 고기의 유통 판매망을 확충한다면 안전하고 값싼 국내산 쇠고기로써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부분육 중심의 유통 체계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일본 육우
일본의 식육은 50% 정도가 산지의 식육센터를 통해서 유통되는데 산지의 식육센터를 중심으로 냉장부분육 위주의 유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산지 중심의 냉장부분육 유통은 몇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산지에서 도축되기 때문에 소비지 중심의 도축장이 크게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소비지 근처에서 도축하면 지방에서 도축하는 것에 비해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성수기를 중심으로 소비지 근처의 도축장에 출하가 몰리는 홍수 출하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근출혈 등과 같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농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둘째, 부분육으로 유통되면서 유통단계에서 섞어 팔기나 둔갑 판매 등과 같은 가능성이 줄어든다. 따라서 산지를 중심으로 하는 냉장부분육 위주의 유통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심어줄 수 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육우가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과거의 둔갑 판매다. 소비자들로부터의 빠른 신뢰 회복을 위해 산지 중심의 부분육 유통 제도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일본 가금 실태와 현황 농수해양|김성호|대한양계협회KISTI
한미 FTA에 대한 일본 현지 반응과 TPP 참가|임지훈|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일본의 식료·농업·농촌백서|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농촌진흥청국회도서관
일본의 농업구조와 변화 전망 허주녕 외 1 명|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와 일본의 농업개혁 주요 골 신태철|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과 일본의 농업소득안정정책 김태곤|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일본의 농업ㆍ농촌정책 동향 |이상영|농촌자원개발연구소 / 농촌자원과 생활|한국은행한국은행
한국과 일본의 고급육 생산기술 비교 한국, 일본, 고급육, 한우, 화우 축산학|강수원|농업협동조합중앙회 / 축산국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