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1990년부터 결성되어 현재 379개로 5,88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집합체는 정보교환형, 경영자원 상호이용형, 신제품개발형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김갑수, 1998). 셋째는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1982년부터 결성되어 현재는 58개로 1,163개 업체가 가입되어 있다. 이 조합은 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성되어 왔으므로 엄격한 의미에서의 기업간 기술연계조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간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애로기술개발 및 기술평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협동적인 노력으로서 사단법인 형식의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이 있다. 이 지원단은 1996년 105개 대학의 공대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최초의 두뇌집단제도(brain pool system)로서 현재 1,750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수는 150개 사에 이르고 있다. UNITEF는 기술지도를 요구하는 중소기업에게 자문 및 현장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상설창구를 개설하고, 지역별로 지부를 설치하여 근접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차원의 TI구축 노력으로서 연구회의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 검사 및 분석 능력
우리나라에서 검사 및 분석 능력과 관련된 TI의 구축은 1960년대 의복, 섬유, 전자 등 수출주도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의류제품을 주로 수출했던 우리나라로서는 품질검사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였으며, 기업간의 협의체인 협동조합에서 회원사들에게 검사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1961년 처음으로 대한방직협회가 방직시험검사소를 설립하였으며, 이어 1964년에 대한메리야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검사부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각각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으로 명칭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KOTITI의 경우는 대한방직협회에서 독립하여 사단법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검사 및 분석 서비스를 원하는 어떠한 중소기업도 규정된 비용을 부담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ATRI는 여전히 대한 메리야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산하에 머물러 있으나, 서비스 제공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ISO 9000, ISO Guide 25 및 38, 즉 국제적인 시험검사기관 평가기준에 따라 섬유관련제품에 대하여 공인시험 검사기관인증을 획득하여 국제적인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하고 있다. 전자산업의 경우에는 1967년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에서 설립한 한국전기전자기기시험검사소가 중소기업을 위한 시험 및 검사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이 검사 및 분석에 대한 협동적인 노력은 산업계 독자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정부에 의한 직접적인 TIP는 미흡하였다. 그간 정부 산하의 공업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원의 활동이나 기타 정부출연연구소의 시험분석장비의 개방을 통해 중소기업의 시험 평가활동을 지원해 왔으나, 수요적체와 시간적 지체, 그리고 전담인력의 부재로 인해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재억, 1997, p. 106). 그러나 생산기술연구원의 부설기관이었던 산업기술시험원(KTL)이 1999년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확장 개편되면서, 그간의 부수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적인 시험 및 검사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었다.
4) 표준화
한국에서의 표준화 노력은 민간부분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표준체계가 정부주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송위진, 1995, p. 61). 산업자원부 산하의 기술표준원에서 광공업 전 분야에 걸쳐 KS를 제정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와 IEC의 국가회원으로서 이들에 대응되는 국내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정된 KS의 발간과 홍보를 위해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산업표준연구원을 두고 있다. 역시 산업자원부 산하의 산업기술시험원에서는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나름대로의 K마크 인증제도를 시행하며, 외국품질인증의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표준화에 대한 민간의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민간연구회로는 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있는데, 전자는 전산망과 OSI프로토콜 기능표준의 작성과 연구를 담당하며, 후자는 전산망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전산망에 대한 기술동향조사 및 연구, 그리고 각종 정보통신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5) 디자인능력
한국의 경우 특정산업에서의 자발적이고 집단적인 디자인능력의 집합을 찾아볼 수 없으나, 정부가 수출진흥을 위하여 디자인 및 포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사례가 발견되어 진다. 최초의 사례는 1960년대에 설립된 수출디자인센터로서 1970년 상공부(현재의 산업자원부) 산하의 디자인포장센터로 통합되었고, 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 4개의 지역별 디자인센터(Design Innovation Center; DIC)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의 디자인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또 하나의 TI로는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를 들 수 있다. 이 센터는 무역협회 등 수출관련단체의 연합체로서 중소기업에 대하여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며, 자문에 응하고 있고, 미취업디자이너의 집단을 확보하여 희망 중소기업에 파견하고 있다.
6) 환경기술능력
환경문제는 시장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기업간의 집단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나, 엄격한 의미에서 이와 관련된 TI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용기술지도사업과 기술시험원의 환경기술센터를 이러한 노력의 실마리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강병준 외 2명, 지방공기업과 사회적기업 연계모형 연구, 한국도시행정학회, 2011
◎ 박문수 외 1명,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원정책 연구, 한국통상정보학회, 2012
◎ 원철, 닷컴 기업의 오프라인화 전략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2002
◎ 이재현 외 1명, 중소기업 지원실태와 지원체계 개선방안, 한국콘텐츠학회, 2009
◎ 장빈, 다국적기업의 현지화 전략에 관한 연구, 우석대학교, 2011
◎ Jiyoung Shin 외 1명, 다국적 기업의 전략적 자선 활동, 한국국제경영관리학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