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 않은 작품을 남겼으면서도 자신이 활동하던 금세기 전반뿐만 아니라 오늘날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라고 일컫는 20세기 후반에서도 더욱 더 폭넓게 연구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또한 셰익스피어이래, 가장 많은 어휘를 사용한 작가로서 지난 세기의 낭만주의 문학이 보여준 지나친 감정의 매끄러움을 지양하고, 문학의 지성적이고 합리적인 면을 중시하면서 형식과 내용의 합일을 추구한 이른바 모더니즘(Modernism)의 기수(Modernist)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그에 대한 평가가 주로 그의 문학이 보여주는 지적인 측면과 과도한 형식적 실험성을 조이스는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모든 대상에 대한 강렬하고도 독특한 애정을 지닌 작가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조국 아일랜드가 처한 현실에 대한 관심을 자신의 문학세계의 주요한 주제로 택하여 조국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인 낭만적 애정과 고전적 지성을 지닌 작가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그의 어느 일면만을 강조한 평가는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는 자신과 조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강한 관심과 아울러 문학예술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현실 문제의 해결을 모색한 현실주의(realism) 작가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