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손에 창을 들고 말하기를
“자, 이 창을 보세요. 얼마나 날카롭습니까? 세상에서 뚫지 못할 게 없지요. 아무리 튼튼한 방패라도, 이 창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창으로 여기저기 쑥쑥 찌르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방패를 들고 말하기를,
“이 방패를 보세요. 정말 튼튼하지요? 제아무리 창칼이 날카롭다고 해도 이 방패만 있으면 안심입니다. 어떤 창이나 칼도 이 방패를 뚫지 못할테니까요.”
하면서 또 방패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그럼, 당신의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 창이 방패를 뚫을 수 있나요, 없나요?”
창과 방패를 팔던 사람은 그만 아무 말도 못하고 짐을 싸서 달아나듯이 시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부터 앞뒤가 안 맞는 말을 가리켜 ‘모순’이라고 하게 되었답니다. 창과 방패처럼, 말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1. 창과 방패를 팔던 사람의 주장은 무엇인가요?
1) 이 창으로는
2) 이 방패로는
2. 위와 같이 주장하게 된 근거는 무엇인가요?
1) 이 창은 때문입니다.
2) 이 방패는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