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 정도, 빈도, 가정의 경제적 상태, 부모와 자녀의 관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부부가 폭력을 행사하면 자녀에게도 큰 영향이 있다.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불행, 무력감, 거부감, 죄의식, 분노 등을 느끼게 되며 신체적으로도 두통, 복통, 천식, 야뇨증, 불면증, 말더듬증도 나타난다. 등교를 거부하거나, 사회적 적응 어려움, 비행행동 등의 학습장애의 위험도 높다.
자녀 연령별로 구분한 부부폭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1) 유아기 : 폭력이나 학대의 대상이 되는 어머니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유아의 정서적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주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는 어머니의 물리적, 정서적 부재를 경험하게 되어 애착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여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유아들은 성장 후에도 긍정적 대인관계형성에 장애를 겪는다.
2) 학령기 : 부부폭력을 경험한 학령기의 아동은 남녀가 다른 행동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는 공격적 행동과 같은 외현적 문제를 많이 표출하며, 여자는 우울, 불안과 같은 내재된 문제를 표출한다. 외부로 드러내가 어려운 가정내 문제로 인하여 수치심을 가지게 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려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한다. 이 시기의 자녀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부부폭력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여 죄책감을 느낀다.
3) 청소년기 : 이시기의 자녀들은 폭력, 가출, 비행, 자살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역기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수치심 : 이들의 가정이 다른 가정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끼며 자신의 가정의 문제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점차 친구들과 멀어지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간다.
-2 불안 : 장기간 높은 수준의 불안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대처능력 저하, 무기력상태에 빠져 청소년의 발달과업 수행에 방해를 받게 된다.
-3 가해자와의 동맹 : 가해자 역할을 하는 부모와 동맹을 맺고 아버지의 폭력에 대해 어머니에게 책임전가를 하고 비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행동은 공포심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다.
-4 부모역할 대행 : 부부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려 하고 동생을 보살피려 한다. 이러한 행동은 상호의존 문제를 발생시키며 건강한 자아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5 폭력행동 : 부모의 폭력 목격과 자녀의 폭력간의 상관관계가 높다. 폭력은 세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폭력행동 하는 것을 보고 그 행동의 특성상 긍정적 결과를 보게 되면 자신도 폭력을 모방하게 된다는 사회학습이론이 있다. 따라서 폭력을 갈등해결의 가장 좋은 수단으로 인식하여 폭력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6 분노 : 부부폭력을 보며 자녀들은 심한 분노를 느낀다. 가해자를 향한 분노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도울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도 분노를 느끼게 된다.
-7 우울 : 폭력을 겪으면서 아동들은 이 세상이 안전하지 않으며 자신은 안전할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태도는 부정적인 자기상 형성, 우울 과 같은 내면적 문제의 원인이 된다.
-8 가출 : 폭력가정의 자녀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자신의 가정에서 벋어나고 싶어하게 되고 직접 가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9 비행 : 폭력적 부모는 폭력행동을 학습시키거나 방임적 양육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자녀들이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비행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10 갈등해결 기술의 부족 : 부모나 가족 간의 상호작용 경험을 통한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그로인해 자녀들은 원만한 대인관계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6. 부부폭력의 대책
부부폭력을 해결하는 일은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으나, 실행에 옮기려면 상당한 난관에 직면하게 된다. 그 이유는 부부폭력은 가정 내에 숨겨진 문제여서 잘 노출되지 않는 다는 점과, 설사 노출된다 하더라도 남편이 자기의 구타 행동을 교정 하려는 의사가 적고, 의사가 있다 해도 교정하기가 무척 어렵다. 또한 장기간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구타로 인해 극도로 나약하고 의존적이고 절망적 사고를 가지게 된다. 부부폭력을 도와야 할 상담자, 경찰, 의사, 법조계 등의 종사자들의 부부폭력에 대한 무지나 상호협조의 결여 때문에 부부폭력을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3가지 단계에 따라 부부폭력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일차예방
일차예방은 부부폭력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미리 예방하는 단계이다. 학교 교육, 각종 매체를 통하여 대중계몽을 통해 남녀 차별의식을 없애고, 어떠한 이유에서건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며, 부부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악영향을 알려서 부부폭력을 미연에 방지 하는 것이다.
(2) 이차예방
이 단계는 부부폭력의 조기발견, 조기 해결이다. 부부폭력은 시간이 지남에 때라 더욱 고착화 되며 피해자는 점차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변하게 된다. 즉 이 단계에서는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다.
(3) 삼차예방
삼차예방은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한 후에 부부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거나 피해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성공적인 삼차예방이 되기 위해서는 긴급대피소, 상담소, 직업훈련원, 행정기관, 경찰서등 지역사회 전체가 유기적 조직이 되어야 한다.
폭력행사 가해자에게는 정신병적인 사람에게는 의학적 치료를 위주로, 그 외 성격장애자 에게는 정신요법적 치료를 위주로 폭력재발 방지를 도모하게 된다. 가해자가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교육이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상급 기관에서 확인하여야 한다.
(4) 부부폭력 피해자를 위한 사회 복지 현황
1) 전국 50개 지부에 가정폭력상담소 운영 (홈페이지를 통한 온, 오프라인으로 상담 가능)
2) 정법률 상담소 국내 32개, 해외 6개 운영
3)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전국 26개 지부)
< 참고문헌 >
권영상 외(2004) 가정폭력 전문상담. 시그마프레스(주)
최용구 (2006) 가족상담 및 심리치료. 신정
김광일 (1992) 가정폭력(그 실상과 대책). 탐구당
박인선 (2000) 가정폭력 예방 전략 및 교육자료 개발 연구 -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