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지난 2010년은 일제에 의한 국권피탈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를 위해 각종 행사들이 열릴 것이고 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원하는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한일협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일 100년사에 있어 가장 비밀도 많고 자료도 방대한 한일회담이 성립된 지 45년이나 지났는데 우리는 당시 우리정부와 일본정부가 왜 그러한 입장을 취했는지 역사적 맥락에서 얼마나 알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어떠한 문제점을 유발하는지 작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2010년을 기억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방 이후 최초의 일제강점기 역사청산의 기회였던 1965년 한일협정.
한일협정은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한일간 국교 정상화를 위해 체결된 조약이다.
하지만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굴욕외교를 둘러싼 의혹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미공개 문서를 둘러싼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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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한일회담

한일협정을 살펴보기에 앞서 협정을 체결하기 전 한일 양국간에 있었던 회담을 살펴보아야 한다.한일협정을 위한 교섭은 양국간 심한 감정대립과 협상 내용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다 1965년 청구권 협정 등 4개 협정이 서명되기까지 무려 13년 8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후 세계사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외교협상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한일회담 교섭 과정을 살펴본다.

한일회담은 1951년부터 1965년 6월 22일 한일협정이 타결되기까지 14년간 총 7차례에 걸쳐 있었던 대한민국과 일본간의 일련의 협정을 말한다. 여기서는 한일회담을 1960년을 기점으로 하여 1~4차까지를 전기, 5~7차 까지를 후기로 나누어 분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