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아시아의 수억 인구는 그들의 운명이 워싱턴의 결정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의 결정이 차세대의 운명을 결정짓고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만든 것 외에도 전후 세계의 도전에 대응하는 방식도 변화시켰다. 고립주의는 그 영향력이 약해지고 국제주의와 세계행동주의에 미국의 지도층과 국민들은 빠져들었다. 윌슨의 이상주의는 정치적 현실주의에 자리를 물려주어야 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에 이은 냉전은 미국의 최종 승리로 판가름이 났다. 냉전종식은 미국 외교정책에서 급작스럽게 과거로부터의 단절을 가져왔고 신질서에의 적응을 강요하였다. 미국이 직면한 있는 세계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다.
결국 미국 외교정책은 대체로 변화보다는 계속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오늘날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부시와 클린턴 대통령이 냉전 후 제시한 미국 외교정책의 정당화 논리는 이상과 원칙 그리고 가치인데 이것은 제2차 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미국 국민의 분발을 촉구할 때 사용했던 것과 거의 유사하다. 그것은 평화와 번영, 안정과 안보, 민주주의와 방어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이러한 가치나 목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느냐는 미국의 리더십과 세계적 행동주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법전 후의 세계를 보는 시각은 냉전 때보다 더욱 행동주의적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세계는 지금도 여전히 위험하다. 인종 간 증오, 종교분쟁,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 인권침해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친들은 국가안보차원에서 미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