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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은 지하철안에서 교복을 줄여입고, 열쇠고리나 인형을 가방에 달고, 같은 쇼핑백을 멘 여학생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꼭 소설에 등장시키고 싶었던 듯하다. 그러나 하성란은 그들을 쓰고 싶은 소재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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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실인 셈이다.
물론 하성란 소설에는 유사한 내용이 반복되는 안이함과 세밀한 묘사와 천착에 걸맞지 않는 평이한 내용과 주제, 그리고 삶의 세부와 그것을 거시적으로 조정하는 사회 현실과의 원근법 부재 등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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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소설, 《옆집 여자》라 할 수 있다. 고로 '무모히 단언하건데' 고백문학이라 일컬은 것이다. 영미의 고백은 '마이크로' 묘사/문장 곳곳에 도사리는 암시들과 상징성/열린 결말/일인칭시점 등을 차용하여 이루어짐으로써 이 것이 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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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은 『식사의 즐거움』에서 가족의 파괴 현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성란 소설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을 들라고 한다면, 역시 포토리얼리즘 기법을 언급할 수 있다. 그는 미세한 관찰을 통해 정확한 묘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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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과의 대담, 문예중앙 1997 여름호
김윤식, <가족소설>에 이르기와 그 넘어서기-하성란의 경우, 현대문학 1998 6월호
김윤식, '루빈의 술잔'과 인체결시증의 상상력, 문학사상 1998 7월호
박상우, 망상의 문학, 문학의 망상-90년대 작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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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소설에서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소통의 부재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이다. 『내 영화의 주인공』에서 김상숙, 표송미, 심재희가 일탈에 동행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다. 하지만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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