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한동안 목발을 짚고 생활한 적이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때의 불편함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삶에서 짧게 겪은 불편을 장애인들은 매일 겪고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달라고 17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의 목소리에 화답해야 할 때이다. 장애인 이동권을 포함하여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방안들은 다수자가 협력한다면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다수자만을 위한 사회는 결코 인권존중사회가 될 수 없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사회 내에서 소수자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사회가 진정한 인권존중사회라고 생각한다. 전장연의 시위로 촉발된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이번을 계기로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수많은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겪은 차별과 편견도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 구도완 외(2017). 한국사회문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 임소형. 장애의 88%는 후천적으로 발생 … 장애, 멀리 있지 않습니다. 한국일보, 2021년 11월 10일자.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110913580005715 (검색일: 2022. 5. 17)
- 박지영·이주빈·김미나. 17년전 소외된 외침 그대로지만…국힘 김예지는 무릎사과, 전장연엔 후원금 봇물. 한겨레, 2022년 3월 28일자.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6593.html (검색일: 2022.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