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 비슷하여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부분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기-자연농산물 또는 무공해농산물이라고까지 호칭하는 경우마저 없지 않다. 개념과 기준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유기-자연농업은 지속적인 농업발전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첫째,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영농형태로서 구체성을 갖춘 지속적 농업의 한 형태이다. 둘째, 생산된 농축산물은 관행적인 농축산물에 비하여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이 매우 높다. 셋째, 농약과 비료·제초제의 사용을 금지 내지는 억제함으로써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는다. 넷째, 발효퇴비의 사용을 강조함으로써 집약축산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오폐수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유기물 쓰레기를 토양유기물로 이용하고 있다. 지속적 농업의 제형태 이외에도 토양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댐이나 저수지의 건설, 그리고 조림활동 등이 크게는 지속적인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또한 농경지나 농촌지역의 자연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원재생공사나 지방정부가 수행하고 있는 사용된 농약병의 회수, 농촌 쓰레기의 수거, 그리고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수거나 정화처리가 광의의 지속적 농업을 위한 제반활동이다.
Ⅴ. 결 론
우리나라 농업은 빠른 기술진보와 생산성 향사을 통해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러나 현대적 농법은 자연생태계의 질서와 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 위에 구축된 것으로 최근 커다란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부문은 노동력 부족과 농산물 수입 자유화 등을 비롯한 경제 여건의 변화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장기적 농업생산력의 확보와 지역사회의 균형발전 및 농업의 공익적 기능향상이다. 농업은 환경과 가장 가까운 산업으로 적극 대응을 할 경우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농업의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지속적인 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의 투입량을 줄여 환경 오염도를 낮추고 자연과 생태계가 갖고 있는 물질순환능력을 농업생산에 최대한 활용하여 농업생산력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동시에 농가소득을 제고하고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 하도록 하여야 한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차원의 기술 혁신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정책이 필요하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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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매일경제신문(1992. 4. 11) 제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