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제주선언"이나 "상하이 CEO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그 점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중국이라는 시장이 아직은 미지수이듯 '중국기업SK' 역시 예상된 결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새로운 시도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도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손길승 회장의 그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란 동북아시장에서 리더 지위를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말한다. 2010년이면 '중국기업SK'는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며, 여기서 돈을 벌면 물론 전액을 현지에 재(再)투자를 통해 그 나라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 그리고 그 이하가 아닌 그 이상을 생각하는 것이 손길승 회장에 생각이다. 즉 '한국의 최고 기업 SK'와 '중국의 최고 기업 SK'는 문화와 사업모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둘이 협력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차원 앞서가는 네트워크 경제로 간다는 말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중국기업 SK는 SK그룹 해외사업의 표본으로서 '중국기업SK'와 같은 방식으로 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기업 SK'를 만들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해외기업들이 독립적으로 하나의 기업의 형태를 띄고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간다. 그리고 그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같은 기업문화와 SK의 위상을 가지고 있겠다. 어쩌면 이런 것이 앞으로의 기업이 추구해야할 또 다른 지향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SK기업은 지금 남들이 걸어오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을 중국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시작을 두려워하거나 망설여서는 남들 앞에 설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을 뛰어 넘었을 때 진정으로 멋진 결실이 SK를 기다리고 있으거라고 확신한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 '중국기업SK'전략이 시작 시점이고, 중국에서 기업간에 경쟁이 치열한 상태여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적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이 보였다. 실질적으로 중국에 가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SK에 대한 설문을 통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 고려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려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서 정말 멋진 주제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전 그것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이다. 그 도전을 SK에서 하고 있다. 젊은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려는 SK의 노력과 그 힘찬 도전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7. 프로젝트 후기
중국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서부 대개발" 사업이다. '중국기업SK'라는 사업을 좀 더 확실히 성공시킬 열쇠가 여기에 있을 수도 있기에 여기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도록 하자.
SK가 중국에서 펼칠 3대 전략 사업 IT, 도로ㆍ자동차 유관 분야와 생명과학부문은 충분한 잠재 시장을 가지고 있고 역량 역시 그만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SOC 부문에서는 아직 모자란 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WTO 가입이라는 변수 말고도 더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만리장성 이후 최대의 공사라는 '서부 대개발'이다. 서부지역은 최근 몇 년 간 SOC 건설, 생태환경 개선, 자원개발 등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나, 아직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고 물류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등 동부 연안지역보다는 투자환경이 열악하다.
그러나 연해지방 투자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각종 외자우대정책이 제시되고 있으며 중국의 WTO 가입으로 내수시장 개방도 불가피한 점등을 감안할 때 초기단계에 동 지역에 대한 진출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와 인접하고 있어 중앙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성의 경우에는 동남아 진출의 관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거기에다 중국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이 있고 아직 중국 정부 견제로 미흡한 에너지 화학 부문의 진출을 허가 받을 수 있는 구실이 될 수 있다.
서부지역 개발은 십수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므로 단기 이익을 기대하고 진출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단순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보고 진출하기보다는 충분하고 치밀한 사업 검토후 장기적인 진출 계획을 짜야할 것이다.
※ 용어에 대한 설명
1) SKMS : SKMS는 기업의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경영 소프트웨어의 필요성과 Globalization시대에 세계 일류기업을 능가하는 경영기법으로 그들과의 경쟁에서 경쟁우위에 서기 위해 1975년부터 구상하기 시작, 회장 과 신입사원을 비롯한 전임직원의 합의를 통해 1979년 SK의 경영철학으로 정립되었습니다. SKMS는 크게 경영기본이념과 경영관리요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업관, 기업경영 정의, 기업경영의 목표, 경영원칙을 꼭 필요한 경영기본이념으로 합의하여 정하였습니다.
2) SUPEX(Super Excellent) :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수준의미하며, Super Excellent 수준은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이론적 절대치를 구할 수 있는 경우는 그 절대치를 Super Excellent 수준으로 하며 이론적 절대치를 구할 수 없는 경우는 더 이상의 높은 수준은 없는가를 따져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 할 수 있는 최상의 수준」이라는 의미에 가장 충실한 수준을 찾게 된다.
※ 참고 문헌과 관련 사이트
1) 2001년 월간중앙 1월호 - 'SK 전략 또 하나의 SK 중국에 만든다.'
2) 피터 드러거 - Next Society
3) SK 사보 2001년 3월호 - '사람관리가 기업을 좌우한다.'
4) 2002년 342회 최고 경영자 초찬회
- 손길승 21세기 초일류를 위한 한국의 희망과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