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사이,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앞세워 새로운 아바타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실제 싸이월드는 지난해 아바타 수입만으로 80억원 가까운 매출 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외부 요인 덕을 봤어도 내부 역량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 업계에서는 블로그의 시초로 평가받는 ‘미니홈피’를 지금의 싸이월드를 있게 한 최고 공신으로 꼽는다.
미니홈피는 신규업체나 뒤떨어진 업체가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미니홈피는 아주 혁신적이었다.
미니홈피는 회원 개인의 성명, 직업 등 단순한 프로파일 메뉴창을 확대 발전시켜 관리가 쉽고 편리하게 만든 홈페이지. 일반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기 위해서는 저작도구 사용법을 알아야 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미니홈피는 기본적인 메뉴는 포털이 제공하고 배경꾸미기(스킨)와 멀티미디어 효과 등을 선택해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 네이트와의 합병
마지막 요인은 네이트와의 합병이다. 싸이월드 측에서 보면 네이트가 적시에 자금 지원을 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네이트는 지 난해 인수 이후 싸이월드에 6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돈으로 100메가에 불과 하던 싸이월드 서버 용량을 5기가로 늘리면서 속도 등 각종 서비스가 눈에 띄 게 좋아졌다. 싸이월드는 제대로 합병해 시너지를 얻은 대 표적인 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3. 1촌맺기 아이템
싸이월드의 성공은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한다. 특히 1촌 맺기는 자기와 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준다. 1촌을 맺기 위해서는 신청과 승인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의 인간관계가 그대로 사이버 세상에도 적용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이지만 현실과 같은 리얼커뮤니티를 추구한다는 점 또한 싸이월드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서는 디지털 아이템을 사야 한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모든 디지털아이템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선물을 받아야만 소유할 수 있는 디지털아이템이 별도로 있다.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싸이월드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쌓을 수밖에 없는 것. 이런 점들이 오프라인에서 쌓아가는 인맥관계와 같다는 싸이월드의 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