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은 실업계고교 진학수요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평생교육체제의 확립 및 취업 후 대학 진학 기회의 확충
대학입학 경쟁이 치열한 이유 중의 하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진학하지 않고 취업하면, 후에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대학 진학”이라는 관념이 일반화되어 있어 고교 졸업 직후의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일단 취업했다가 대학에 진학하려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입시제도에 탄력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8) 입시준비 위주에서 전인교육을 지향한 자녀교육으로
-건전한 시민 의식의 함양을 강조하는 가치관 교육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서 중시하는 덕목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 나라 학부모들은 협동심, 봉사정신, 준법과 질서, 신용 등 시민 윤리보다 예의, 효, 근면성 등 개인 윤리 내기 가족 윤리를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이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녀의 태도 및 가치관 교육에 있어서 사회 윤리를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취미 및 여가생활 지도 강화
우리 학부모들은 예의범절과 성격, 공부에 대하여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자녀의 취미 및 여가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 지고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 들며, 따라서 개인적인 시간이 증가하면 취미 및 여가 생활의 비중도 증대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건전한 취미 및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과 학습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예체능을 비롯한 취미와 특기를 길러 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협조 체제 강화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자녀 교육의 대부분을 책임져 왔던 어머니는 취업, 기타 사회 활동 등으로 바빠지고 있어 아버지가 자녀 교육에 관여해야 할 당위성과 관여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모두 증대되고 있다. 아버지를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자녀의 올바른 지도를 위하여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적인 학습 자세와 깊이 있는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학습 지도
학습지도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 주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상당한 정도로 학부모가 옆에서 돌봐주되,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고학년부터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 주되, 비능률적이거나 좋지 못한 공부 태도는 고쳐 주고, 모르는 것은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9) 학부모 교육의 강화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을 시정하고 학부모가 올바르게 자녀를 지도할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강화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내 연수 등 각종 현직 교육 프로그램에서 정신 교육의 일환으로 부모교육을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연수 대상자들은 대부분 부모이거나 예비 부모이므로 부모교육 내용은 공동의 관심사가 될 수 있고 그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학교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어머니회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학부모 교육 활동은 취미나 여가 활동의 비중을 줄이고 자녀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 도움이 되는 부모교육 내용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Ⅳ.맺음말
많은 교육 관련 사이트와 신문 기사들을 검색하면서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모아 이 글을 쓰게 되고 발표를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문제점들을 꼼꼼히 하나씩 짚어보게 되었고, 이런 문제점을 발생시키게 된 배경을 둘러보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생각해보게 된 것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후진국에서 지금의 선진국 가까이에 이르게 된 배경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기술력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력 뒤에는 남다른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러한 교육열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학교 붕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학교 교육(정규 교육)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남다른 교육열로 인해 지금까지 왔지만, 그 교육열로 인해 학교가 붕괴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에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교육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발전해나가야 하겠다. 이는 물론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모두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도 결국은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물론 좋은 계획과 그에 대한 예산과 이를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의 능력이 중요하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치떨리게 지겨웠던 고등학교를 거쳐 입시 지옥을 지나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그리고 그 시절을 생각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부모가 되어 우리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우리는 지금 우리들의 부모들과 같은 그럼 행동들을 하지 않을까?
조기 영어 교육을 시키기 위해 달려들고 좀더 좋은 대학에 들여보내기 위해서....
이 글을 끝마치며 드는 생각은 지금은 좋은 제도보다도 우리 인식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찾으려 하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모두가 달라져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본다.
Ⅴ.참고자료
한국인의 교육열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사회의 교육열 : 기원과 심화/ 교육과학사/ 오욱환 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과열과외 해소대책/ 한국교육개발원 연구 보고서/ 김영철 외
학부모의 교육열 : 사회계층간 비교를 중심으로/ 교육학연구 제 30권 제 4호, pp173-197
한국교육사/ 대한교육연합회/ 박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