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이제 동남아보다 뒤처졌다. 관광객 유치 10년 계획은 어떻게 진척되는지조차 모른다. 수해는 매년 같은 지역에서 반복되지만 대책은 없고 교육은 '개혁'만 되풀이한다. 저자는 '끝이 없는 반복되는 타임머신의 궤도 속에 갇힌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6. " 한국의 비젼은 어디에?"
우리 국민 모두가 이민이라도 가야 할 정도로 나쁘진 않지만 우리가 이미 가입한 선진국 모임인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의 수준에는 미달한다는 것이 저자의 냉정한 판단이다. 그럼 미래는? 한국의 경제에 비젼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는 앞으로 한국 산업구조의 성장 원동력은 고지식 집약형 서비스업 및 제조업 분야라고 전망한다. 또한 한국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빨리 제거하기 위해 사회전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자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당장 나에게 제시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나 개인의 전문성에 대한 개발이다. 저자는 나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어떤 기술자가 입사당시 지니고 있던 기술의 50퍼센트는 불과 몇 년, 짧게는 몇 달이 지나면 상실된다'는 것이다. 즉, 나 스스로 개발과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기업체에서는 반드시 나를 잘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국와 나''는 불과분의 관계에 있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나의 문제점이 될 수 있고, 동시에, 나의 문제점이 한국의 문제점인 것이다. 국가의 경쟁력재고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생존을 위해 한국을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비젼과 나의 비젼은 여기에 있다. '나' 자신도 나의 경쟁력을 떠나, 생존의 몸부림을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개발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