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면 여행사의 흡수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아래의 표와 같이 대기업이 자기 그룹의 여행량을 소화하고 수익의 유출을 방지하는 방법의 일환 으로 여행업을 그룹내에 설립하거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상호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왔다.
여기에서 관련 대기업은 여행사에 자본금을 직접 투자하거나 경영의 통제권 을 행사하는 관계를 뜻하며, 유관 대기업은 상호는 같으나 실질적으로 자본 금의 투자나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는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집단의 경우 항 공사들이 안정적인 유통망의 확보하기 위하여 여행사의 그룹을 이용하거나 공동판매 망을 형성하는 경우에서 그 관계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프랜차이즈 경영을 도입하기 도 한다.
97년 4월 말 현재 한국 여행업체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을 보면 오아시스 항공, 삼홍, 푸른세계, 세진, 온누리, 자유여행사 등이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 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대부분이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등의 대도 시를 위주로 지점망을 운영하고 수도권 인근인 안산, 분당, 부천 등지에도 지점을 개 설하고 있다.
3) 국민적 인식의 전환
관광산업의 최대의 걸림돌은 아마도 관광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와 국민들의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관광을 놀고 먹는 향락 소비업종으로 바라보는 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다못해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산업을 외화가득을 위한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겪는 어려움은 볼거리가 없다거나 물가가 비싸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닌, 언어소통, 교통혼잡, 상품강매행위, 택시운전사의 서비스, 음식점의 불결함 등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것은 범국민적 차원에서의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내국인의 해외여행의 급속한 증가 및 여행사의 팽창에 따른 부작용으로 퇴폐, 향락, 보신, 과소비 등 불건전관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나 아웃바운드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이 신문이나 잡지등에 실린 광고를 보고 여행지와 가격을 결정할 경우 여행사는 광고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지 않을 수 없으며, 낮은 가격의 여행상품을 제시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과열경쟁 및 덤핑판매를 불러 올 수 밖에 없다. 여행이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
여행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중계하거나 유통시키는 회사의 형태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곧 여행대리점, 도매여행업, 특수한 유통조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행대리점은 개인여행자에게 여행을 수배하고 특별한 시장에 맞는 여행을 조직하여 유통시킨다. 투어 오퍼레이터(tour operators)와 도매여행업자는 패키지 여행을 생산하여 직접 판매하거나 대리점을 통하여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특수한 유통조직은 여행상품을 회의나 국제회의 기획자 혹은 종합여행기획자들과 같은 특별한 목적의 여행자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형태의 여행중계자들은 정보가 집중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필요로 한다. 여행상품, 목적지, 스케쥴, 요금, 사용가능성 등의 정보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품이며, 존재의 의의를 있게 해주는 것들이다. 이들이 전산정보를 이용하면 할수록 정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며, 효과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해 줄 수가 있다.
여행대리점은 다국적 기업의 형태로부터 다점포의 거대여행업자의 형태나 작고 개인 소유형태에 이르기까지 크기나 형태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늘날의 여행업의 미래변화는 다각경영, 다국적화, 종합여행화로 특징지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 여행업은 재택근무수준의 최소규모에서 ‘칼슨 트래블 여행사(Calson Travel Group)'와 같은 매출액과 지점수에서 거대기업의 형태의 여행업에 이르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와 함께 여행사의 정보 시스템의 발전은 독자적인 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대형여행사가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여행대리점들을 통합운영하는 형태의 프랜차이즈 경영의 유형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다. 여행업무의 변화에 있어서는 정보의 대폭적인 처리기술의 향상으로 기인하여 여행상담에 의한 수익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상담전문의 여행사가 출현하여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정보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마케팅의 방법에도 혁신을 불러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의 기술을 활용하는 사이버 여행사의 본격적인 시대를 열게 되고, 개인의 여행활동에도 가상체험을 주로 판매하고 이를 즐기는 사이버 여행의 시대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앞으로 여행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화와 대형화, 그리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여행업 등과 같이 하드웨어 위주가 아닌 소프트웨어 위주의 산업에서는 더욱 더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소프트는 고객의 욕구, 시간의 경과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쟁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여러 관련분야와의 공조를 통해 synergy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내어 모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관광산업 분야에서 자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동시에 전반적인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관련규제 완화 등의 실질적인 정부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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