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동안 시행되었던 인력양성 사업을 평가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디지털 컨텐츠산업 영역에 대한 분쟁과 정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둘째로 정부의 디지털컨텐츠 분야 인력양성 정책 및 사업은 중복되어 예산을 낭비하고 관련업계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셋째로 지나친 지원 위주의 성장 일변도 정책을 추진하여 많은 투자를 했지만 투입에 비해 얼마만큼의 성과가 확보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은 실정이다.
넷째로 추진 주체의 모호함에 따른 체계적 양성 정책 부재했다는 지적이 많다.
다섯째로 실무위주의 교육과정을 강조함에 따라 고급인재를 양성하지 못해 산업현장이 변화하는 추세를 선도해 나갈만한 우수한 교수요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Ⅷ. 컨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 및 제언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성장하여 왔다. 그리고 현재는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사례 분석을 통하여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 모델의 명확화
무엇보다도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자체에 대한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컨텐츠 지원, 제공, 활용을 명확하게 역할 분담할 수 있는 산업 구조의 재편이다.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의 경우 대부분 복합적인 컨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집중화 전략을 수행하기에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컨텐츠 자체에서 창출되지 못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컨텐츠 지원이나 활용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컨텐츠 자체에 대한 수익을 확고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문제이다. 컨텐츠의 유료화를 위해서 순수한 컨텐츠 제공업자의 경우 컨텐츠의 수집, 배포, 관리 등 세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즉, 컨텐츠 생산자 확보 방법, 수집된 컨텐츠 배포 대상과 전달 방법, 그리고 요금 부과 및 지불 방식이다.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의 경우 특히 세 번째 단계에서 있서 상당히 취약함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번거로운 과정을 싫어하고 개인 정보의 노출을 싫어하는 개인 사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과금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개인 사용자가 소액 결제(micropayment)가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컨텐츠도 상품이라는 사용자의 컨텐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양질의 컨텐츠인데도 유료화하지 못하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하여 장기적인 컨텐츠 비즈니스의 발전을 위해서 컨텐츠 자체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발전을 위해서 체계적인 컨텐츠 기술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시작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부족한 e-Business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은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의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인 해당 기업들이 일반 교육을 통한 재교육, 둘째, 대학 등 정규 교육 기관을 통한 신규 전문 인력 양성, 셋째, 대학원 등 고등 교육 기관을 통한 고급 핵심 인력 양성 방법 등이다.
현재 해당 기업들이 일반 교육 기관을 통해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학 등 정규 교육 기관을 통해 인력을 조달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들을 재교육함으로써 컨텐츠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단기 교육 과정의 일반 교육 기관을 통하여 필요한 인력을 단시간 내에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하여 교육기관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기관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규 교육 기관은 e-Business 등 관련 학과의 신규 증설을 통해 기반 인력을 배출하고, 일반 교육 기관을 거치지 않고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편제를 개편하는 것도 요구되어진다. 대학원에서는 컨텐츠 비즈니스 관련 컨설턴트, 기획 관리자 등 고급 핵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컨텐츠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싱크 탱크(think tank)의 역할 수행하여야 한다.
3.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
컨텐츠 비즈니스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앞서 문제점에서도 보았듯이 협소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지만 전문 인력과 경험이 부족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컨텐츠 비즈니스 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이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즉, 법적인 환경, 마케팅 환경, 문화적?윤리적 환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전문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컨텐츠 비즈니스 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국내 우수한 컨텐츠 비즈니스 기업이 해외 진출하는데 이러한 지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절실한 것이다.
컨텐츠 비즈니스는 e-Business 시대에 어떤 사업 분야보다도 고 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더욱더 가치 있는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컨텐츠 비즈니스의 경우 확고한 수익 모델과 집중화 전략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국내 컨텐츠 산업의 경우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 모델의 확립, 체계적인 인력 양성, 그리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및 지원 등을 통하여 장기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