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 혼자만으로는 살 수 없다. 몇몇 사람들은 자기 혼자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충분히 잘못된 생각이다. 서로 돕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삶에 풍족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모’는 꾸며낸 ‘동화’ 라고 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동화와는 다르다.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삶을 돌아보고 깨닫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하나하나의 행동, 그들의 대화로 우리의 모습들을 다양한 면에서 풍자하여 들려주고, 교훈을 느끼게끔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이 책으로 인하여 평소 관심이 없었던 소설이란 장르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떤 생활 방식으로 살아나가야 할지를 잠시나마 생각해 보았다. 시간은 모두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누구는 많이, 누구는 적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생활방식과 마음가짐으로 인하여 같은 시간이 부족하고, 풍족하고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벌써 20살이라는 것과, 아직 20살이라는 것은 나의 마음가짐이다. 항상 조급하게만 살아왔던 나는 아직 20살이다.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내가 앞으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여유 또한 많을 것이다. 현재에 충실해서 그때그때 더 많은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여유를 갖고 주위를 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