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받고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연간 1백 4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들을 통한 직접적인 관광수입만 연간1억 4천 6백만 유로에 이른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3600명의 직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2천 8백 1십만 유로의 지역 재정 증가 효과를 가져 왔다.
이러한 구겐하임 미술관의 성공과 함께 빌바오시는 통합된 대규모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현대적인 도시 리모델링에 성공하였으며, 도시를 등졌던 사람들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한때 바스크 분리 독립운동으로 인한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어 지역 주민들 스스로 빌바오시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등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2) 일본 요코하마
일본의 경우 90년대 버블경제의 붕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많은 도시들에서 창조도시나 문화 정책과 계획을 통한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코하마 역시 버블 붕괴이후 기업체들이 대거 수도 도쿄로 돌아감에 따라서 취업자 수의 감소 인구유출 등의 문제를 겪게 되었다. 이에 요코하마시에서는 문화예술, 관광 진흥에 의한 도심부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시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획을 마련하였다. 요코하마에서는 시가 가지는 개항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조도시 만들기가 도시 활성화의 중심목표이며 도시가 가지는 다양한 문화자원의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표2. 도쿄하마의 문화적 기반(자원)과 개발 전략>
요코하마시의 도시재생전략은 2003년에 계획하여 현재 진행중에 있다. 따라서 정확한 도시재생의 효과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계획을 통해 볼 때 물리적환경 측면의 정비와 문화적인 활동의 활성화가 동시에 고려되고 있어 지속적인 환경적인 측면에서 도시재생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영상 산업 등 문화기반형 창조산업관련 단체 및 기업의 유치 계획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아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일부사업에서 긍적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이것을 이어가는 계획이 수립되는 점으로 볼 때 앞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 문화기반형 도시정책 사례의 한계
두 번째 대안으로 제시한 문화기반형 도시재생정책의 사례들의 효과는 일반화해서 적용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이를 위해 세계는 지속가능한 개발로서의 도시재생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기반형 도시재생전략의 제시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나친 도시재개발 정책이 아닌 도시재생정책의 수립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의의를 둔다.
Ⅳ. 결론
분명 도시 재개발은 필요한 것이다. 건물이 낙후되어 위험 하거나 도시 자체가 낙후되어 재기능을 못하는 경우 신축과 재개발은 필요하다. 그러나 재개발하기에 앞서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함께 어울려 발전 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과거 식민지 생활과 전쟁으로 인하여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야 하는 상황속에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지만 그 이면에는 단기간에 일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빨리빨리 문화를 낳기도 하였다.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는 건설과 도시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수도권 집중화와 빈부격차, 부실건설과 붕괴 위험을 낳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들이 원인이 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재활용 할 수 있는 건물이 부족한 현실을 낳았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는 건물 재활용에 관하여 조사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건물 재활용 사례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가 재활용 할 만큼의 크고 가치가 있는 건물이 없다는 사실 보다 우리의 단기적이고 급급한 도시계획이 이러한 현실을 낳았음을 꼬집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건물 재활용에 앞서 올바른 도시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올바른 도시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중점을 두고 기존의 건물을 무조건 허물기보다 비용과 편익을 꼼꼼히 분석하여 철거나 개발이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무조건적인 철거와 개발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될 수 있는 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찾으려고 노력할 때 우리나라도 비로소 없애고 만드는 개발 중심에서 도시를 살리는 재생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 지역으로 확장되어 나라 전체가 고루 발전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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