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봐서 모두 기억하기가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배우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웠었다. 고운식물원에 조성목적 중 하나는 미래의 조경인을 꿈꾸는 전공학생들을 위한 실습의 장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좋은 배움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몇 가지 개선하고 싶은 점이 보였다.
첫째, 많은 관람객이 드나드는 데에 비해 입구가 너무 좁은 것이다. 더운 날씨라 불쾌지수가 높은 데 사람들끼리 서로 부딪치며 입장을 하는 것은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둘째, 그늘이 갖춰진 쉼터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주 관람객이 할아버지, 할머니이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해준 쉼터가 필요할 것 같다. 특히, 나무가 아직 어려 그늘조성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늘과 의자를 따로 만들어주면 오늘같이 무더운 날에도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편하게 식물원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꽃이 설명이 부족한 점이다. 6500여종의 식물의 비해 팻말은 소수의 식물에만 붙어있다. 그리고 어느 것을 가리키는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팻말도 많이 보았다. 팻말의 수를 늘리거나 좀 더 체계화된 설명서가 있다면 관람객들의 흥미는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