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영상의 세계에서는 가능하며, 이미 영화와 테마파크 등에
일부 적용되고 있다. 3D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진동과
각도를 느낄 수 있는 영화관 의자를 만들 수도 있고, 영화 내용에 맞춰
바람이나 비, 향기 등을 뿌려줄 수도 있다. 화면상 시간의 흐름을 관객
들이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줄 수도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과거 흥행했던 영화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
다 재탄생시키곤 한다. 변신로봇을 주제로 한 <트랜스포머>가 대표적
인 사례다. 이 영화는 특수 시각효과를 의미하는 VFXvisuaI effects라는 컴
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1954년 리처드 매터슨 Richard Matteison이 발표한 SF 소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 역시 2007년 세 번째로 리메이크 개봉됐다. 이 영화는 지구 최후의 생존자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종 인류'가 되어버린 자들
간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고의 VFX를
사용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실감나는 영화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영화산업에서도 디지털 격차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디지털
합성에 관한 기술력의 차이를 말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 의해 만들
어진 물체나 대상을 실사와 합성하는 데 얼마나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술요소들이다. 합성을 위해 이미지나 윤곽을
지우는 매팅matting 기술과 합성compositing 기술, 이모션 캡처 VFX기술들
은 할리우드가 가장 앞서 있는 분야다.<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
등의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VFX 같은 특수효과 기술에 투자하는 비용
이 전체 제작비의 50-60% 수준이라고 한다. 영화의 절반 이상이 CT로
채워지고 있는 셈이다.
CT가 크게 적용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가 문화유산의 복원기술이
다. 그 기술 분야를 세분해 보면 유 무형의 문화유산을 발굴 측정해
디지털화하는 기술, 디지털로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화 원형을
복원하는 기술, 첨단 IT 기술 및 인문 사회 역사 예술 지식을 기반으
로 문화유산을 재현 체험하는 기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
용자 중심의 편리한 문화유산 관람(체험)을 서비스하는 기술,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를 위한 뉴미디어 기반 디지털 박물관 기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석굴암과 같이 현존하는 문화유산은 직선형의 레이저를 복원하려는
문화유산에 펄아 거기서 발생하는 레이저 파형을 카메라로 촬영, 3차
원 데이터로 만드는 3D 스캔 기술을 이용해 문화우산을 그대로 가상공
간으로 옮기고 있다. 현존하지 않는 문화유산인 신라 황룡사나 백제시
대의 금산사 미륵전과 같은 경우는 원형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
저 문헌에 남아 있는 기록을 기초로 삼아 디지털로 복원하고. 실물로
제작해 보전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 복원기술을 활용해 과거의 소
중한 우리 문화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참고문헌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 2010
- 장석권, ‘개방형 IPTV 생태계를 위한 원칙과 상생방안’, KT 경제경영연구소, 2010
- 이시훈, 성열홍, 손영화. ‘미디어, 소비자, 광고의 변화’, 한경사, 2008
- 최혜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산업’, 계간문예, 2006
- 신지은, 박정훈 등, ‘세계의 미래학자 10인이 말하는 미래혁명;, 일송북, 2007
- 이정호, ‘블로그 시대의 기업경영’, 삼성경제연구소, 2005
- 김지희, ‘커런트 TV가 보여주는 양방향 미디어의 진수’, 미디액트 미디어운동연구저널,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