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난의 역사적 간기였다. 1950년대 한국은 전간기 유럽과 유사한 의미를 지녔던 것이다. 그러나 50년대의 한계는 그것을 부정한 1960년의 혁명으로 극복되지 못하고 61년의 쿠데타로 인해 유예되고 말았다. 보수적 근대화로 나타나는 한국현대정치의 거시적인 특징적 궤적은,내적으로는 근대화의 방식에서 초래된 경제발전 정도. 산업경제와 계급구조의 불일치, 그리고 정치와 국가.사회 영역에서의 국민투표주의 전통의 지속에 따른 자유주의의 전통에의 투항과 패배의 산물이었으며, 이 불일치와 투항의 결과가 자유주의 혁명으로서의 4월혁명의 실패, 4월혁명의 안티테제로서의 군사쿠데타의 성공과 민중에의한 수용, 오랜 권위주의적 근대화와 산업화의 지속, 민주주의 제도와 권위주의 실천 사이의 충돌을 나타나게 한 한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