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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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유목민의 유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위반하는 자를 엄하게 다스린다는 원칙이었다. 대자사크 시행에 대해 칭기스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대자사크를 어기면 먼저 말로 훈계하라. 그래도 세 번 어기면 멀리 발조나(1203년 칭키스칸의 너커르들이 맹약을 했던 곳)계곡으로 보내어 반성하게 하라.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쇠사슬로 묶어 감옥에 보내라. 그러고 나서 반성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친족들을 모아 처리를 논하라.’ 이렇듯 엄벌한다고 해서 잔인무도한 처벌을 가하는 것은 아니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법들을 칭키스칸은 아주 중요시 했다. 이성이라는 특권을 가진 인간이기에 세상의 연약하고 작은 생명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언제까지 본능과 타락의 길로만 빠져 살아야 하겠는가. 대자연 위에 그들의 결속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약속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부터는 혼자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움직여야 할 시기가 아닐까.
세월이 흐른 지금, 지구촌의 서막을 열었던 몽골 제국의 영광도 사라졌고 황혼도 잊혀졌다. 그러는 동안 지구촌에는 또 다른 가치들이 출현하고 젊은 피들을 들끓게 했지만, 인류사가 진행되면서 간절히 추구되었던 거의 모든 가치들은 실패하거나 곡해되었다. 생각해 보면 칭기스칸과 그의 몽골 제국이 세계사 속으로 사라지고 몽골 유목민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간 뒤, 인류의 역사는 다시 정착문명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착문명은, 토지라는 이익의 칸막이를 차지하고 살던 농경정착 시대를 지나 기술이라는 칸막이를 차지하고 사는 기술정착 문명시대, 자본이라는 칸막이를 차지하고 사는 자본 정착 문명시대로 이어졌다. 13세기 몽골 제국 이후, 인간은 다시, 자신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이익의 칸막이를 근거지로 삼아서 생존해 가는 삶 속으로 귀환한 것이다. 결국, 길을 닦는 인간 대신에 성을 쌓는 인간의 역사로 회귀한 셈이다. 그것이 기술이든, 자본이든, 학벌이든, 신분이든 그 성곽이 튼튼하고 근거지가 넉넉한 자는 행복했고 근거지가 없거나 성곽에서 쫓겨난 자는 불행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행한 자들과 행복한 자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정착문명의 성곽들이 다시 무너지고, 또 한 번 인간의 역사는 폭풍처럼 질주하는 영혼의 시대, 바람 속을 고향으로 삼는 이동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제 모든 칸막이는 무너지고 있으며 경계는 파괴되고 정착의 고정된 근거지들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자신의 칸막이 안에서 안주하며 살고자 하는 욕망은 이제 허락되지 않는다. 이제 이런 낯선 세계 속에서 유목민들이 행했던 행동과 정신의 유산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면, 현실을 조금 더 잘 마주 할 수 있으리라!
-참고 문헌-
에릭 힐딩거 저, 채만식 역, 『초원의 전사들』, 일조각, 2008.10.25.
장장식 지음, 『몽골유목민의 삶과 민속』, 민속원, 2005.3.28
김종래 지음, 『유라시아 초원에서 디지털 제국까지 유목민 이야기』, 꿈엔들, 2002.9.1
삼잔 정명 저, 이진복 역, 『유목민이 본 세계사』, 학민사, 199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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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13.05.03
  • 저작시기201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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