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혁신적인 기술이 이미 개발되었지만, 공장의 기계나 기구를 움직이기 위한 전력의 이용은 단지 5%의 수준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수력이나 증기기관의 동력에 의존하였다. 이 비율의 증가는 기존 시스템에 의한 공장의 조직이 대규모로 변화되고 난 이후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는 새로운 동력기술이 도입된 후 기존의 기술을 반이상 대체하기까지는 40여년의 기간이 필요하였고, 이 기간이 지나고 난 이후 비로소 새로운 도입효과가 나타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비유되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와 이에 따른 기술의 응용확산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할 생산조직 측면에서의 적응, 사회제도적인 정비 등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의 지금 시점에서 이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온 반면, 그에 상응하는 기대효과인 생산성 증가율은 거꾸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역설현상의 경험적 발견에 대해 바로 멀지 않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로부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앞서 인용한 잡지기사의 분석이다. 1940년대 중반 처음으로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그 후 IBM이 상업용 컴퓨터를 선보인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특히 컴퓨터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컴퓨터에 대한 투자의 생산성 향상 효과는 잠복기간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전기기술이 발명되어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차가 약 40년이었다는 사실이 컴퓨터 기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면 지금 시점부터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 그러한 경험치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본 설명가설의 주장이다.
Ⅵ. 결론
사용자 전산능력이란 정보기술의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Amoroso와 Alavi에 따르면 사용자의 전산능력이 높은 사람은 정보기술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요구사항을 구체화할 수 있다. 또한 Lee의 연구에 따르면 전산능력이 높고 컴퓨터 사용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은 일반사용자들 보다 컴퓨터 사용시간이 더 많고 컴퓨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보기술 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태도에 관한 Oya Culpan의 개념적 틀에 따르면, 정보기술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정보기술의 효과적 활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기술이 아무리 세련되고 능력이 있어도 정보기술의 효과적 활용은 정보기술 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긍정적인 태도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정보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나 태도와 정보기술에 대한 만족과 사용간의 정(+)의 상관관계는 Lucas와 Ginzberg를 비롯하여 Rivard & Huff, Igbaria & Parasuraman, Goodhue & Thompson 등의 연구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Dutton & Webster에 따르면 직무는 복잡성(상호의존성, 다양성, 구조성, 유형성)과 유동성(변화율, 예측성, 예외성, 통제가능성 등)의 정도에 따라 크게 구조적 직무와 비구조적 직무로 구분될 수 있다. 구조적 직무는 복잡성과 유동성이 낮고 비구조적 직무는 복잡성과 유동성이 높은 직무를 말한다.
Sandra & Courtney, Igbaria, 그리고 Raymon & Burgeron의 연구결과는 정보시스템이 구조화된 직무보다는 오히려 비구조화된 직무에 더 성공적이고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Raymond & Bergeron의 연구에 따르면 비구조적 직무를 수행하는 사용자는 직무의 복잡성과 유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어떤 수단을 탐색하게 되고 이때 정보기술은 이들에게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따라서 정보기술 사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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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선 외 1명(2010),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이 기업 생산성에 미친 영향, 한국산업경제학회
박헌수 외 1명(2003), 정보기술투자의 생산성모순가설에 대한 실증분석, 국지역사회발전학회
안용구(2009), 정보 기술과 산업혁신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 호서대학교
이회열(1998), 정보기술을 이용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관한 연구, 경남대학교
조세형 외 1명(2001), 정보기술의 경제적 효과 : 정보화수준과 생산성의 실증적 관계, 한국정보기술응용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