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았기에 지금 조그마한 와인 삼겹살집을 하고 있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4. 여성의 시각에서 본 세 여주인공
‘고개숙인 남자’ 조민기와 사는 변정수
이 가정에서는 아내 변정수가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여성으로써 남들에겐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며 소히 말해 잘 나가는 여자로 그려진다. 남편 또한 사학과 교수로써 이러한 잘난 여자를 차지할 만한 우수한 머리와 매력을 가진 남성이다. 이들 부부는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보여 지나 이들에게도 말 못할 문제는 있었다.
잠자리에서도 적극적이고 당찬 아내로 인하여 그러한 아내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남편은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섹스트러블이 생기면서 고개숙인 남자로 주눅 들어 살아가게 된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등 이들 가정에도 불화가 잦아지게 된다.
남편 조민기는, 여자도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고 그것을 외면하는 남편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내 변정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친다. 대학의 조교수로서 인기가 많은 그이기에 새로운 이성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 하고 아내 또한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에게 한눈을 팔게 되지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되고 현명한 아내의 힘으로 인해 결국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천하의 바람둥이’
선우재덕의 아내 홍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 부부관계 나아가 가족생활에서는 부자중심, 장자중심, 남성이 중심인 사회였다. 고로 여성은 부차적인 역할을 지니고 있는 인간으로 인식되고, 이에 여성의 활동과 능력, 사회생활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여성은 자녀부양을 하고 순종적인 그리고 복종적인 인격체를 함양하게 되었다.
이 가정에서도 남편인 천하의 바람둥이인 선우재덕은 가장으로서의 가장 큰 기능인 경제권을 가지고 있고 부인인 홍리나는 남편의 경제권덕분에 아쉬움을 모르고 살고 있다.
한데, 남편은 이러한 경제권의 이유로 자신의 외도와 바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에 부인은 그 무수한 외도를 알면서도 눈감은, 전통적인 순종적인 한국적 여인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가정이 파괴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러한 사실을 참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지극히 전통적 한국 여인네의 삶을 보여주던 홍리나는 아내의 반전을 꾀하게 되는데, 참고 견디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을 깨닫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 표현하고 잘못된 남편의 습관을 바꾸기 위한 계략을 계획하고 시행하게 된다.
이 가정에서 보면 어쩌면 표면상으로는 별 문제없이 그저 평범한 가정일지 모르나, 숨기고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가족문제가 존재하고, 이는 모두 여성의 짐으로만 생각하는 우리 실제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여성만이 순종적으로 복종적으로 아픔을 견디어 내는 것이 계속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한 인격체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하겠다.
‘착한 것 빼고는
볼 것 없는 남자’
이상우와 사는 양정아.
나름대로 평등한 가족구조를 지니고 있는 한 가정의 아내이야기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으로써 아내가 고등학교만 졸업한 채 전문직업을 가진 여성이 아니라서 권리를 주장 하지 못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존중받으며 살아간다.
아내 양정아는 남편과의 생활에 큰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큰 불만 또한 없이 낙천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남편이 구두쇠라서 사소하게 일어나는 생활상의 문제에 부딪힐 때에는 적극적으로 싸우고 화해하며 많이 배우고 똑똑한 여성은 아니지만 적절한 문제해결능력을 보임으로써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특히 남편 이상우가 사기 피해를 당하고 아내가 이를 해결하게 되면서 부인에게 꽉 잡히게 된다.
5. 기여도
결혼 한 중반 여성은 공격적인 성향의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자신의 욕구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데다 여성성의 상실때문에 우울증이나 초조감 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여성으로서 주목받고 싶다는 심리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방송 사상 최초로 19세 이상 시청가로 책정되면서 성문제 뿐만 아니라 결혼 한 여성들이 겪을법한 이야기들을 사실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처녀들에게도 '결혼이 전부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이라 여겨지며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세 아내'의 남편들은 각각 다른 부분에서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내들이 그런 남편을 뜯어고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는 것이다. 살림에 찌들어 자신의 삶을 잃어가고 있는 아내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겠다는 의도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숨겨진 결혼생활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인기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의 팬들도 아내의 반란으로 눈을 돌려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을 만큼 결혼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어 좋다는 여론이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해 유호정, 변정수, 진희경이 각자 가정에 문제가 있는 세 주부를 현실적으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던 MBC '앞집 여자'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혼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애정의 조건', '두번째 프러포즈'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에서 일제히 남편의 외도 때문에 상처받고 이혼하는 여성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부부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는 '아내의 반란'은 '위기의 부부'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또한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또는 다른 여자에게 시선을 돌린다고 끙끙 앓던 소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회피하고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라는 평이다. 또 다수는 부부들 이야기지만 20대들이 생각하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의 결혼 생활과 사랑, 부부관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하였고 또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세우는 주변인들의 역할도 기대가 된다고 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