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섬유를 생산하거나, 섬유를 원료로 쓰는 가공품을 생산하는 관련공업의 총칭이다. 섬유공업은 면, 모, 견, 마 등의 천연섬유, 레이온과 아세테이트 등의 인조섬유, 석탄과 석유, 물, 공기 등으로 합성된 나일론, 비닐론,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 등을 가공대상으로 한다. 섬유 가공 기술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오래 되었으며,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는 수공업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근대섬유산업은 모든 공정을 기계체제로 전환시켰다.
섬유산업은 선과 색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고유의 문화와 뚜렷한 4계절 및 수질 등 천혜의 기후조건이 어우러져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산업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수공업 형태의 소규모 공장으로 출발하여 점차 실, 직물, 염색, 의류 등 모든 분야에서 오늘날의 공장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60년대 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한 수출전략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섬유산업은 `60년대부터 수출에 앞장서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중추적 산업으로서 총수출의 약 40%(`71년)를 차지한 적도 있으며,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고용효과가 있는 우리나라 국민경제 성장의견인차 역할을 해온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87년도에는 수출역사상 단일산업으로는 처음으로 100억불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지만 요즘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사양산업으로 전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