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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시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는다. 일상의 것들을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사물 혹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숨겨진 부분들을 밝혀낸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그의 시는 현실의 삶과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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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에게 놀라움과 감탄의 대상이 되게 하였다.
여리고 연하지만 불길처럼 이글이글 휘어지는 초록
땅에 박힌 심지에서 끝없이 솟구치는 초록
나무들이 온몸의 진액을 다 쏟아내는 초록
지금 저 초록 아래에서는
얼마나 많은 잔뿌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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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사무원’에 나타난 김기택 시의 특징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의 시는 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조용하고 조용하다고 하기에는 뻐대가 있는 시 같다. 분명한 것은 그의 시의 조용함은 장석남이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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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떨고 있는 너의 등뼈가
몹시 힘겹게 느껴진다.
- 「낡은 의자」 일부
도시적 시어로 등장하는 것은 의자이다. 자연적 시어는 거북이다. 이것은 자연물과 도시적 산물이 같이 결합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힘겹게 살고 있는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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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이 사물과 나의 관계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시선이다. 어둠과 내가 일치된 상황에서 화자는 번개를 생각한다. 번개는 나무로 묘사된다. 그 나무는 실재하는 나무가 아니다. 번개의 닮은꼴로 묘사된, 상상의 나무다. ‘하늘나무’라 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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