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치를 살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제공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은 관계를 견고히 하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중국 같은 큰 나라가 대한민국 같은 작은 나라를’ 타령만 해대고 있다. 현장에서 바뀌는 소리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무사안일한 태도와 탁상공론은 강적은 중ㆍ일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간이 흘러 바뀐 국제상황을 똑바로 직시하여 한반도를 시도 때도 없이 침략한 중국, 통일을 막고 사사건건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나라라는 일본의 뿌리 깊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나 아프리카까지 아군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다. 바로 이웃에 있는 한국에 대한 그들의 자세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가치를 너무 모르고 있고 중국의 활용법 또한 너무 모른다. 그래서 기회를 위기로 만들어 버린다. 공무원들과 위정자들은 중국과의 관계가 제대로 성립이 되지 않아도 지장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고 하는 노력도 공을 들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국민들과 기업은 힘들어진다. 한ㆍ중ㆍ일 3국이 지닌 문화적 동질성은 대륙과 열도의 중간에 위치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지니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옆에 두고 이들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 속에 있는 우리를 외국 기업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보도로 도배되는 분위기 속에서 중일 양국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수근 지음, 위의 도서, 17~79쪽 참고
4. 출처 및 참고문헌
우수근 지음, 한중일 힘의 대전환, (2019),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