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통제가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개인에 대한 통제는 양차대전의 성격에 기인한 것인데, 1,2차 대전의 성격이 총력전(Total War)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2차대전에만 병력이 1억 1천만 명이 투입되었으며, 전쟁경비가 4조 달러 물질적 손실 2조 달러 등 막대한 경비가 소요된다.『격동의 서양 20세기사』, 박무성, (한울아카데미, 2002), p.207
또한 국가 전체가 전쟁을 위해 동원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에 대한 통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전격전’개념이 도입되었다. 독일의 히틀러가 도입한 작전개념으로 공군의 엄호 하에 전차중심의 기계화 부대가 작전지역에 투입되어 종심을 흩트려 놓아 적을 와해시킨 후 작전지역을 수복시키는 작전으로서 신속하게 적을 제압하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이다.『격동의 서양 20세기사』, 박무성, (한울아카데미, 2002), p.208
또한 양차대전을 거치면서 군사무기의 상당한 발전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이는 과학기술이 진일보하게 되는데 한 몫을 담당하게 된다.
국제정세의 변화 측면에서 본다면 유럽 국가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통적인 강국이었던 프랑스의 영향력 약화와 독일의 패망, 그리고 영국의 전쟁피해 등으로 인해 세계정세의 주도권은 2차 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만든 일등공신인 미국과 소련에게 넘어가게 된다.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은 미국과 대립하게 되는데 본격적인 냉전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또한, 각국은 1차대전 이후 만들어졌다가 1940에 해체 된 국제연맹을 대체한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1945년 6월 26일 국제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패전한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에 의해 분할점령 당하게 된다. 또한 연합군측은 회담을 통해 독일에 대한 배상금 상황은 1차 대전에 사용했던 금에 의한 상환이 아닌 상품이나 시설로 배상받기로 한다. 이 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립으로 결국 독일은 자유주의 국가인 서독과 공산주의 국가인 동독으로 나뉘게 된다.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게 된 일본은 끝까지 저항하다가 원폭 2발을 맞고 항복을 선언하게 된다. 독일보다 일본은 잃은 것이 더 많았다. 1854년 이후 일본이 획득한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박탈하고 쿠릴열도와 사할린의 반을 소련에 양도하게 되었다. 또한 타이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동북아시아 지역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세력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는 한국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온적이었으나 자신들의 거점이었던 일본이 공산주의의 영향 하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전쟁 후 동북아시아에서는 대만,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공산주의 저지선이 형성되게 된 것이다.
Ⅲ. U-boat 이야기
2차 대전 당시의 해전의 핵심은 독일이 영국의 선박에 대해서 봉쇄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있었다. 1차 대전 당시 보급로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1940년 8월 17일에 영국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포한다. 미국이 전쟁이 참여하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로서는 최대의 적을 영국으로 보았다. 사실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후 독일은 영국에 평화를 제의하지만 독일에 대해서 강경파였던 처칠 수상은 이를 거부한다. 이에 따라 독일은 영국 본토에 대한 공습작전을 감행한다. 이와 더불어 영국에 대해서 해상봉쇄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된다. 영국에게는 이것이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독일의 해상에서의 전술은 잠수함, 해상전함, 폭격기가 함께 움직였다. 개전 초기에는 U-boat의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1940년 6월부터 미국이 참전하기 전까지인 1941년 12월까지는 대서양에서의 장악력은 독일이 쥐고 있었다. 『정보와 전쟁』, 존 키건/황보 영조 옮김, (까치, 2005), p.280
1942년에 연합군은 1,664척의 선박을 잃었는데, 그 중에 1,160척을 U-boat가 침몰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1942년 가을부터 연합군이 해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들이게 된다. 이러한 성과는 영국이 독일 잠수함에 대한 공격에 비행선을 사용하면서부터이다. 또한 근처의 잠수함을 포착할 수 있는 단파레이더의 발명은 연합군 측의 작전을 용이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은 새로 부임한 되니츠(Doenitz)제독은 U-boat의 생산을 늘리고 작전을 강화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시 해상에서의 우위를 독일이 확보하게 되고 연합군측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U-boat의 기동력이 있었다. 연합군이 순찰 비행정을 띄우자 U-boat는 깊이 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문제였는데 U-boat는 잠행을 할 경우에는 속력이 부상했을 때와는 속력이 현저히 차이가 났던 것이다. 잠행하는 U-boat의 속력으로는 물위에서 떠다니는 상선이나 군함을 따라잡기에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영국의 해상 수송로에 대한 독일의 장악력이 사라지게 된다.
U-boat는 종전 시까지 1,162척 중에 785척을 잃었다. 그러난 연합군 측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만은 확실하다. U-boat가 침몰시킨 연합군 측의 선박은 총 2,828척이었다. 대부분의 선박은 영국의 선박이었다. 『세계전쟁사』, 육사전사학과, (황금알, 2004), p.788~793
참고문헌
남경태, 『인간의 역사를 바꾼 전쟁이야기』,풀빛, 1998
박무성, 『격동의 서양 20세기사』, 한울아카데미, 2002
손세호, 『서양문명의 역사Ⅳ』, 소나무, 1999
《Western Civilizations, 10th ed, New York:W. W. norton & Company, 1984》
육사전사학과, 『세계전쟁사』, 황금알, 2004
정토웅, 『한권으로 보는 전쟁사 101장면』, 가람기획, 2002
황보 영조, 『정보와 전쟁』, 까치, 2005
《INTELLIGENCE IN WAR : knowledge of the Enemy from Napoleon to Al-Qaeda by John Keegan, 2003》